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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결승좌절.

조회864 2016.02.26 13:26
santa100
[춘계고등 4강]통진고 오희천 감독, 강릉중앙고 '닥공' 축구 잠재우고 3년만에 결승 行…
"3년 전 승부차기 준우승 이번에는 꼭 푼다"               
[춘계고등 4강]통진고 오희천 감독, 강릉중앙고 '닥공' 축구 잠재우고 3년만에 결승 行…"3년 전 승부차기 준우승 이번에는 꼭 푼다"

▲24일 경남 합천군 인조2구장에서 열린 '제52회 춘계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 4강 강릉중앙고 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이끌며 팀을 결승전에 올려 놓은 통진고 오희천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고교축구 전통의 강호 통진고(경기)가 강릉중앙고(강원)의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돌려세우고 결승에 합류했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혈전 속에서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일반 학원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3년 전 준우승의 '한(恨)'을 풀 수 있는 찬스도 움켜쥐었다.

통진고는 24일 경남 합천군 인조2구장에서 열린 제52회 춘계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 준결승에서 강릉중앙고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2013년 대회 준우승팀인 통진고는 경기 내내 강릉중앙고와 치열한 접전을 펼친 가운데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최근 2년간 토너먼트 대회에서 16강 문턱을 넘지 못한 아쉬움도 눈 녹듯이 사라졌다.

"항상 춘계연맹전과는 중간에 인연이 있었다. 오늘 선수들이 전반에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의도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시작하기 전 선수들에게 4강 진출팀의 자존심을 세워보자고 얘기했는데 그 부분을 잘 따라줬다.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3년만에 대회 결승 무대를 밟게 되서 기쁘고,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

16강 유성생명과학고(대전), 8강 춘천고(강원)에 내리 승리를 거둔 통진고는 전반 강릉중앙고의 탄탄한 피지컬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밀려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패스 게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에이스 유종우와 백성진 등이 문전에서 겉도는 모습이 엿보였고, 상대 안수현과 장호승 등의 연계 플레이에 전체적인 밸런스에도 균열이 생겼다. 저학년 선수들이 즐비한 탓에 심리적인 중압감을 여실히 느끼는 모습이 엿보였다.

전반에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은 통진고는 이후 '냉-온탕'을 동시에 오가며 심장이 쫄깃쫄깃한 레이스가 이어졌다. 후반 패스 게임이 살아나면서 전체적인 템포가 안정을 찾은 가운데 유종우와 박지훈, 백성진 등의 활동 영역도 자연스럽게 넓어졌다. 그럼에도 승리를 쟁취하는 여정은 험난했다. 후반 백성진의 선제골에도 상대 에이스 안수현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며 연장전에 내몰렸다. 연장전에서도 연장 전반 박지훈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페이스를 회복하는 듯 했으나 다시 장호승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에 내몰렸다.

숨 막히는 접전을 계속 이어갔지만, 승리의 여신은 통진고의 손을 들어줬다. 통진고는 승부차기에서 4명의 키커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고, 붙박이 수문장 이주현이 고도의 심리전과 동물적인 감각 등으로 상대 2명의 키커 실축을 유도하며 100여분간의 대혈투의 종지부를 찍었다. 고교축구 대표 강자들 간의 자존심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것 뿐만 아니라 스트라이커 백성진이 대회 첫 골로 부활 조짐을 보였다는 점에서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강릉중앙고가 피지컬이 좋은 팀이라 전반에는 선수들이 제 플레이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패스 게임을 통해 볼을 돌리면서 공간 침투로 상대를 흔들어줬어야 됐는데 그 부분이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에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내가 요구하는 부분을 어느 정도 따라줬지만,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2골을 내준 부분이 아쉬웠다. 경기라는 것이 100% 의도한대로 되지는 않아도 강릉중앙고의 전략과 패턴 등을 일찌감치 분석한 것이 도움이 됐다. 그 부분이 분위기 반전에 영향을 미쳤다."

"(백)성진이가 오늘 경기 전까지 단 1골도 넣지 못하며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체격 조건은 작아도 바디 밸런스가 좋고 기동력과 순발력, 돌파력 등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그래도 오늘 골을 넣으면서 자신감을 찾았으리라 본다. (박)지훈이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킥력이 워낙 좋은 선수라 기대를 많이 했었다. 파워와 슈팅력 등을 고루 갖췄는데 오늘 득점을 기록하면서 고군분투해줬다. 골키퍼 (이)주현이 뿐만 아니라 주장 (원)종헌, (유)종우 등 3학년 선수들이 2학년 선수들을 잘 도와주고, 2학년 선수들도 기존 선수들과 잘 융화된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

일반 학원팀의 대표 강자로서 저력을 마음껏 선보인 통진고는 26일 매탄고(수원 U-18)와 정상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프로 산하 유스팀과 일반 학원팀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끄는데다 서로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결승까지 왔다는 점에서 '합천 극장'의 클라이맥스를 화려하게 장식할 것으로 점쳐진다. 객관적인 전력과 팀 스쿼드 등은 매탄고에 비할 바 못되지만, 투지와 정신력 등으로 정상 샴페인까지 바라볼 기세다. 김포시와 총동문회, 학교 측에서도 축구부를 위해 합천까지 달려와 응원을 보내고 있는터라 2013년 준우승을 말끔히 털어낼 복안이다.

"매탄고는 스트라이커 선수들의 신장이 좋아 제공권 싸움에서 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밑 공격라인 선수들도 신장은 작아도 굉장히 스피디한 선수들이다. 높이와 스피드를 잘 조합시키는 스타일이라 상대하기에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우리보다 분명 앞서지만, 개개인의 역량보다 조직적인 부분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학원축구의 대표 주자로서 결승까지 올라온 만큼 후회없이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봐야 된다. 나름대로 매탄고의 특색에 맞게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다. 김포시와 총동문회,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교직원 선생님 등이 합천까지 찾아와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다. 주변 분들의 성원에 어긋나지 않도록 멋있는 경기로 보답하겠다." -이상 통진고 오희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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