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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딩, 그 모든것에 관하여]② 헤딩 전설 3인 ”머리 좋아야 헤딩골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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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전성기 시절 김현석, 우성용, 김은중 


"햇빛 때문에 눈을 찡그리고 있었는데 공이 날아오더니 내 머리에 맞고 골이 돼더라고요. 허허"(김현석) 

"그라운드에서는 물론이고 숙소 앞에서도 헤딩 연습을 정말 많이 했죠."(우성용)

"골문 앞에서 일부러 딴청을 피웠어요. 그
순간을 노렸죠."(김은중)

김현석(49·강릉 중앙고 감독)과 우성용(43·인천 광성중 감독), 그리고 김은중(37·벨기에 투비즈 코치)은 K리그의 전설적인 골잡이들이다.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지금까지 K리그 통산 100골을 넘긴 선수는 정확히 8명이다. 그중 김은중이 3위(123골)이고, 우성용과 김현석은 각각 4위(116골)와 6위(110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3명의 전설 모두 '헤딩'에 관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대가들이다. ☞ 맛있게 먹고 미친다이어트 하자  

김현석은 178cm의 크지 않은 키에도 완벽한 타이밍과 점프력으로 발군의 헤딩 능력을 자랑했다. 그는 자신의 득점 중 27골을 머리로 밀어넣었다. 헤딩 골 통산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우성용은 191cm의 장신을 완벽히 활용했다. 그는 헤딩으로 33골을 터뜨려 통산 3위에 올라 있다. 김은중 역시 24차례의 헤딩 골로 7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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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는 이들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헤딩 '비법'을 전수받았다. ☞ 탄수화물 얼만큼 드시나요?  
3명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한 비법은 '타이밍'이다. 먼저 김현석은 "상대 수비수들을 속이기 위해 공이 없을 때도 일부러 점프를 시도했다"며 "헤딩은 결국 타이밍"이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우성용도 "키도 물론 컸지만(웃음) 헤딩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며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이 높이다"고 힘줘 말했다.  

김은중의 방법은 조금 독특하다. 그는 일부러 '딴청'을 피웠다고 했다. 김은중은 "내가 슈팅을 하지 않을 것 처럼 뒤로 빠져 있었다. 하지만 패스가 날아오는 순간 방향을 바꾼 뒤 쇄도했다"며 자신의 비결을 설명했다. ☞ 맛있는 거 마음껏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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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딩 골이 많은 탓에 이에 관한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도 많다.

김현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헤딩으로 골을 넣은 순간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공이 햇빛에 가려서 크로스가 날아오는 순간 눈을 감고 말았다. 근데 그 공이 내 머리를 맞고 골이 돼더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 운동 귀찮은데 쉬엄쉬엄 하세요

김은중은 "상대 수비수들이 내 움직임을 방해하려고 팔을 정말 많이 잡아당겼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끝난 뒤에는 팔에 피멍이 가득했다"며 "그래도 헤딩 골이 오버헤드 킥처럼 멋진 골보다 짜릿할 때가 많다"고 웃었다.  

김현석은 현재는 '헤딩 머신'으로 거듭난 김신욱(28·전북 현대)에 관한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울산 현대 코치로 활동할 당시 김신욱의 헤딩을 직접 지도했다. ☞ 미친다이어트 로 살! 쫙쫙~  

김현석은 "(김)신욱이는 키가 워낙 커 신인 시절 신체 균형이 좋지 못했다. 몸싸움도 약했다. 하지만 거듭된 훈련으로 헤딩에 강점을 갖게 될 수 있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물론 신욱이가 갖고 있는 능력이 워낙 좋았다. 내가 도와준 건 5~10% 정도 될 것"이라며 후배 선수의 성장을 흡족하게 바라봤다. 김신욱은 자신이 기록한 96골 중 헤딩으로만 49골을 몰아쳤다.  

김은중은 인터뷰 끝자락에 헤딩에 관한 명언을 남겼다. ☞ 디저트처럼 맛있게 먹는 DIET

그는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기 위해선 머리를 잘 써야 한다. 결국 머리가 좋아야 머리로 넣을 수 있다"며 후배 공격수들에게 뼈 있는 조언을 건냈다.
  
송창우 기자 song.changw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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