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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기의 향방

조회180 2019.10.05 08:51
김윤기

            취기(醉氣)의 향방(向方)

                                       
바람소리/김윤기 

소주 한 잔 곁들인 저녁

귀가를 서두르던 시간

식당 울타리 위로 박꽃 몇 송이

하얗게 녹아내리는 등불 타고 하늘로

하늘로 날아오른다.  
 

이 한밤 새워 걸어야겠다.

한여름 밤 짧은 그믐

삼경三更을 넘어가는 길

먼 길도 아닌데    

걷자

걸어서 가야지

깊고 깊은 이 어둠이 걷히기 전에

이르러야 할

그대라는 이름 곁

그 별의 향방을 찾아 걸었다.

내 나이 몇인가

모호할 것도 없는 길 위에서 길 잃고만

내 걸음걸이

왜 그리 비틀거렸는지.



어단파파 2019.10.05 18:58:21
세월에 취해 몸은 비록 늙었어도
마음은 아직도 청춘이지요.
마음으로 걷는 길 어디인들 못 가리오.
비틀거리면서도
별빛 같은 그대만 있다면 아.. ^*^
임욱빈 2019.10.06 07:42:38
'소주 한 잔과 울타리 위 박꽃 몇 송이'
'이 한밤 새워 걸어야겠다, 삼경을 넘어가는....'

시인의 깊은 사고와 고뇌가 물신 물신 묻어 납니다.

'내 걸음걸이
왜 그리 비틀거렸는지'

한 참 시인의 가슴을 생각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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