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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전

모교의 영어교육,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2-

구체적인 안을 예로 들어 보기로 한다.

1. 언어는 써먹기 위함이고 써먹는 범위는 소통의 수단이 주가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쓸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가 학교에 간판이란 간판은 죄다 영어로 표기하는 것이다.

필자도 과거에 모 학교에 있을 때 실험실습실 건물 이름을 큼지막하게 영어간판으로 달았던 기억이 난다.

당시 교직원들의 반대도 있었다.

이유인즉 한국 사람이 주로 보는데 왜 영어간판을 달아서 인식하는데 불편을 주냐는 것이 주된 이유이었던 것 같다.

학교 내에서 간판을 보는 사람들은 교직원 아니면 학생들이 주가 된다.

교직원은 그렇다 손 치더라도 학생들은 모든 간판이 영어로 되었을 때 그 영어를 읽지 못하면 스스로 답답함을 느낄 것이다.

단순한 것 같지만 영어를 하지 않으면 스스로 불편하다는 관념을 불어넣어 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2. 영어는 영어 교사만의 노력으로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요새는 일류급 대학은 영어로 수업을 하는 과목도 많다고 한다.

영어과목이 아니라도 영어로 하는 판인데 왜 그렇게 하느냐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답은 나오리라 본다.

글러벌화 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이 소통이고 그 소통의 도구 중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것이 영어이기 때문인 것이다.

그렇다면 영어가 아닌 과목에서 어떻게 영어를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서 방법론을 요구할 것이다.

국어과목이 아닌 한 모든 과목에서 영어를 도입하는 방법은 그 과목 선생님 스스로가 고민해야 할 몫이라 본다.

과목마다 중요한 용어 정도는 영어를 도입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전공과 관련된 동영상을 틀어 주는 것도 한국산만 틀지 말고 영어로 된 것을 틀어 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리라 본다.

자꾸 듣고 반복하다보면 어느 순간인가 귀가 뚫릴 학생도 나오리라 본다.

 

3. 교실환경에서 학습판이고 교훈이고 급훈이고 간에 죄다 영어로 변환하여 부착을 하자는 것이다.

필자는 과거에 이런 급훈을 본 적이 있다.

“No pain, No gain”

이것을 그냥 한국말로 하면 고통 없이 좋은 결과 없다.”라는 이야기인데 그것을 급훈 액자에 만들어 걸어 놓음으로서 평생 잊지 못할 관용구를 그냥 얻어 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4. 학생들에게 단어장이나 숙어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공부의 방법에서는 황제방법은 없다고 본다.

공부 방법에서 좀 유치하면 어떻겠는가.

농고 아이들이 단어장을 들고 다닌다고 하면 주변에서 손가락질 할 자 있을는지 모르지만 우리 아이들이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뭔들 못하겠는가.

 

5. 학교생활이 이루어지는 시간대에는 짬만 나면 영어 회화 테이프를 틀어주는 것이다.

아침 등교시간, 점심시간 같은데 허투루 보내지 말고 재미있는 영어회화 테이프나 알기 쉬운 팝송 같은 것을 교호로 틀어주면 쉽게 영어와 친근해 지리라 본다.

필자도 이 방법을 학교 현장에서 사용해 봤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보았다.

어차피 어학은 반복이 기본이 되는 관계로 같은 내용을 골백번 반복해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내 귀와 입에 맞게 될 날이 있다는 것이다.

 

6. 그렇다면 영어 선생님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가 대두되리라 본다.

보통의 영어 선생님이라면 교과서의 내용을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까지 가르쳐주어야 한다는 관념에 쌓여있다고 본다.

그런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핵심성취기준이라는 것을 만들어 놓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배워왔기에 그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읽을 수 있다.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아이들이 영어와 친근해 질 수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영어를 잘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가 경험한 것으로 영어를 잘 써먹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들을 수 있게 하는 것과 함께 말로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영어로 의사교환이 된다면 그 다음 단계에 문법이나 독해 같은 것은 알아서 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과 영어로 회화가 될 정도의 실력이 된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무엇을 해도 잘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영어시간은 회화 위주로 수업을 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 중에 하나이다.

우리 농고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데 문법이나 독해의 잣대를 드리대는 순간 아이들은 영어에 대해서 기겁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을 영어 선생님들이 먼저 알고 접근해야 하리라 본다.

막말로 영어 교과서를 다 가르치기 위해서 침을 튀겨가면서 이야기 해 봐야 아이들 머리에 남는 것은 영어 선생님이 침 튀긴 모습밖에 안 남는다는 것 쯤은 아는 것이 그래도 유능한 영어 선생님이 되는 길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7. 아무리 좋은 방법이 있으면 뭣 하겠는가.

써먹지 않고 행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주기적으로 영어 회화 발표대회 같은 것도 개최하여 서로 자극을 줄 수 있는 영어교육 행정도 필요하리라 본다.

영어 회화를 잘 할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한 전문가를 불러 강의도 들려 줄 수 있는 기회도 부여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그리고 인터넷 강의 같은 것도 많은 학생이 들을 수 있도록 조성작업에 유념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필자도 교사라는 것을 먼저 직시하면서 글을 쓴다.

세상에 가장 외골수로 생각하고 변화를 싫어하면서 자기 고집을 내 세우는 집단이 교사집단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 본다.

아무리 좋은 제도나 방법이 있다손 치더라도 과거에 자신이 배웠던 관습과 고집, 방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게 교직자들의 속성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런 집단에서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불게 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라 본다.

하지만 교직자는 자신의 소신이나 철학도 중요하지만 커 나가는 학생들의 앞날이 어떻게 전개될는지 정도는 인식하고 학생들을 가르쳐야 된다고 본다.

그냥 내가 이렇게 배웠기에 너희들도 내 방식대로 배우라고 말하는 것은 여간 위험한 발상이 아니라는 것쯤은 인식하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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