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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전

       삽질이나 하려고 이 세상에 태어났나.

같은 일을 해도 언늠은 즐거운 반면 또 어떤 사람은 괴로울 수 있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삽질하면 보통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우리의 삶에서 삽질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 또한 얼마나 어렵겠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삽질이라는 것을 파야할 곳을 파지 않고 엉뚱한 곳을 파뒹기는 사람들을 일컬어 부르는 경우도 있다.

삽질의 고유한 의미를 엉뚱한 곳으로 왜곡하여 부르는 대표적 사례라 본다.

좋은 일을 그렇지 않은 일고 매치를 시켜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 확산시키는 경우라 보면 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현재 이 모양새 정도로 살게 된 것도 우리와 함께 우리 선배들이 열심히 삽질 한 덕분이 아닐까 싶다.

삽질을 기반으로 쌓아 올려서 이 정도로 살게 되었는데 우리 스스로가 삽질의 고유한 뜻을 훼손시키는 일을 스스로 하고 있다는데 대해서 놀라움을 떨칠 수 없는 것이다.

 

하기사 모 정권 때 엉뚱한데 삽질을 하여 국론의 분열은 물론 아까운 세금도 큰 의미 없는 곳으로 흘러갔던 적도 있다.

당시의 정권에서 많은 삽질을 통하여 일자리 창출은 하였을는지 모르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일로 인하여 많은 사람에 호평을 받지 못했던 역사도 있었다.

어찌하였던 삽질은 긍정적이던 아니면 부적적이던 우리의 일상과 떨어질 수 없는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 만큼은 부인하지 못하리라.

 

우리는 삽질을 노동 중에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한 방법으로 인식되어 졌는지도 모른다.

삽질을 해서 밥 먹고 산다면 노동이나 농업을 통해서 연명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인식할 것이다.

펜대를 굴려서 밥 먹고 사는 사람이 삽질을 할 이유는 크게 없는 것이다.

 

필자는 농고를 나와서 교직에 있으면서도 삽과 늘 친근하게 지내고 있다.

펜과 삽을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인생을 살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더 리얼한 표현으로 필자를 거쳐 간 삽도 한 두 자리가 아니었다는 것을 밝혀둔다.

삽질에 대해서 어디 가서 썰을 풀라하면 어느 정도는 풀 경지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삽질은 육체를 강력하게 움직여야 이루어지는 작업인 만큼 이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직까지 오장육부가 어느 정도 살아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런 관점으로 본다면 삽질이 가장 왕성한 시기는 역시 군 시절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간다.

여름철에는 땅 파는데 주력하고 겨울철에는 눈 치우는데 사용하는 삽질이야 말로 군에서 총 다음으로 중요한 일상 도구인지도 모른다.

어찌하였던 삽질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면 아직까지 살아 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 개념 없이 삽질 자체가 처량한 인생들이 사용하는 작업 정도로 인식한다면 고된 노동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삽을 통하여 밥 벌어 먹는 사람들은 이 작업 자체가 직업인 관계로 타 직업으로 밥 벌어 먹는 사람 마냥 생각할 것이다.

그저 호구지책 정도로 생각하면 직업으로서의 노동 이상으로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것이다.

 

과학과 기계가 발달함으로서 예전에 북한에서 부르짖었던 천 삽 뜨고 허리 펴기같은 엄한 일을 하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예전에는 콘크리트 만드는데도 철판위에 모래, 자갈, 시멘트, 물을 부어 인간이 직접 삽질을 하였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노동보다 한 레벨 높은 중노동으로 분류되었으리라 보지만 지금 사회는 그 정도 심하지는 않으리라 본다.

 

철물점에 가 보라.

다양한 삽들이 아직까지 많은 수요자들의 입맛을 돋우면서 팔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무리 기계가 발달하였다하여도 인간의 손끝으로 이루어질 삽질이 필요한 것이다.

삽질도 잘 하면 돈도 벌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구석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삽질에도 의미와 철학 그리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어떤 마음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같은 삽질이지만 느낌과 결과는 판이하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이 세상에 삽질이나 하려도 태어났냐?”라고 궁시렁 거린다면 그 사람은 그 관념에서 벗어날 날 없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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