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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가을밤 엄마엄마 -- 이 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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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양54 작성일 2010-05-21 02:29 댓글 0건 조회 1,66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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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밤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꾸는 꿈은 하얀 엄마꿈 산등성이 넘어로 흔들리는 꿈

엄마엄마 나죽거든 앞산에~ 묻지 말고 뒷산에도 묻지 말고 양지쪽에 묻어주
비 오면 덮어주고 눈 오면 쓸어주 내 친구가 날 찾아도 엄마엄마 울지마



울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기럭기럭 기러기 날라갑니다.


가도가도 끝없는 넓은 하늘을 엄마 엄마 찾으며 날라갑니다.


가을밤 외로운밤 벌레우는 밤 시골집 뒷산길이 어두워질때


엄마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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