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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어제 오밤중에 울매나 추원지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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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무 작성일 2011-08-11 17:50 댓글 0건 조회 3,6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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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밤중에 울매나 추원지 아나?

(어젯밤에는 얼마나 추웠었는지 알아?)

 

오짐이 매루워 한데 정랑에 나갈라니 엄두가 않나

(오줌이 마려워 바깥 화장실에 나가려니 엄두가 나지않아)

 

웃목에 놔 뒀던 요강에더 누언데 이기 머이 버쩍 얼었사

(웃목에 놓아 두었던 오강에 다가 누었는데 오줌이 꽝꽝 얼었어)

 

이그르 뇍예 싹 쎄서 젖은 손으루 요강을 해들구 방문 고래기르 잡으니

(이것을 녹여 깨끗이 씻어 젖은 손으로 오강을 들고 방문 고리를 잡으니)

 

손이 문고래기에 쩍 다더 붙으민 떨어지지 않잖나

(손이 문고리에 쩍 달라 붙으면서 떨어지지 않잖아)

 

하이튼 문틈 새간으루 황쇠 바램이 들어 오능 기 데우 춥더라야.

(문틈 사이로 황소 바람이 들어오는데 많이 춥더라)

 

친구1 ; 그근 아문긋두 아이야,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야)

         

          내는 오짐보가 얼어서 아츰에 난로 우에 엎디레 뇍에서 논 기 머.

          (나는 오줌보가 얼어서 아침에 난로 위에 엎드려 녹여서 누었는데)

 

친구2 ; 그근 아문긋두 아이야

          오짐 줄기가 얼어 붙어서

          몸뗑이르 지게작대기 츠름 게워 노니 꿈쩍으 모하겠든 기 머.

          (몸뚱이를 지게작대기 처럼 받혀 놓으니 꼼짝을 못하겠던데)

 

친구3 ; 그근 아문긋두 아이야

          내는 칫솔질으 하더거 거품이 얼어 붙어서 죙일 거품을 달구 댕겐 기

          (나는 양치질 하다가 거품이 얼어 붙어서 종일 거품을 달고 다녔는데)

 

친구4 ; 그근 아무긋도 아이야

          내는 정랑에 갈 적엔 도끼를 들구 가장가, 그기 얼어 뻬족산이 됀 기.

          (나는 화장실 갈 때는 도끼를 들고 가, 똥이 얼어 뽀족한 산이 되었는데)

         

          찍어내지 않으믄 똥구녕으 찔러대능 기 머.

          (찍어내지 않으면 똥구멍을 찔러대는데)

 

친구5 ; 참내원, 벨 긋두 아닌 그 가주구 그래네야,

          (참내원, 별 것도 아닌 것 가지고 고러네)

         

          남은 똥구녕이 얼어 화리 우에 올러 앉아 죙일 뇍이더거

          (남은 똥구멍이 얼어 화로 위에 올라 앉아 종일 녹이다가)

         

          애가 말라 생똥이 나왔구만, 지~기

          (애를 쓰다가 생똥이 나왔는데, 제~길)

 

친구6 ; 그근 아무긋두 아이야

          얼은 똥구녕으 뎁히더거 방구를 든내 논 기

          (얼은 똥구멍을 덥히다가 방구를 뀌었는데)

         

          가스 폭발로 온 구둘이 잿투셍이가 된 기 머

          (가스 폭발로 안방 전부가 재 투성이가 되었는데)

 

친구7 ; 디루운 얘기는 고만해, 지~기

          (더러운 얘기는 그만해, 제~길)

         

          내는 밥으 먹는데 숟갈이 입속에 얼어 붙어서 빼내지지 않던 기 머.

          (나는 밥을 먹는데 숟가락이 입속에 얼어 붙어서 빠지지 않던데)

         

          그래 우터하나, 죙일 물구 댕겠사.

          (그래서, 어떻게하나, 종일 물고 다녔지)

 

친구8 ; 숟갈은 즉기나 하지, 난 주벅에 밥풀 떼 먹다가

          (숟가락은 적기나 하지, 나는 주걱에 밥풀 떼어 먹다가)

         

          주벅이 입속에 얼어 붙어서 뇍이는 중인 기, 지~~기.

          (주걱이 입속에 얼어 붙어서 녹이는 중인데,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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