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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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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혁정 작성일 2008-11-13 14:11 댓글 0건 조회 2,67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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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빼기 3 은 ?



천안 만일사라는 절의 주지로서

전국 인연있는 곳에서 자비명상을 지도하고 계시는

마가 스님의 재미있지만 의미있는 일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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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퀴즈 하나 낼테니 맞춰 보세요."

지난 여름 수련회 때의 일이다.

초등학교 4학년인 한 꼬마가 수수께끼라며 한 문제를 냈다.

"5 빼기 3은 뭘까요?"

한참을 궁리했다.

난센스 문제 같기도 하고 아니면

무슨 의미가 내포되어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별의 별 생각을 다 한 뒤에 "글쎄..."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그 꼬마 녀석이

"스님은 바보예요. 이렇게 쉬운 것도 못 맞혀요?"

하면서 깔깔 웃었다.

내가 알려 달라고 하니 과자를 주면 알려 주겠다고 해

과자 한 봉지를 건내 주었다.

"굉장히 쉬워요. 5 빼기 3 은 2 예요."

나는 피식 웃음이 났다.

꼬마는 또 물었다.

"그 뜻은 무었일까요?"

'하~~! 이건 또 뭐야?'

혼자 중얼거리며 생각에 잠겨 있는데,

그 녀석 하는 말이 걸작이다.

"'오(5)해를 타인의 입장에서 세(3)번만 생각하면 이(2)해가 된다'는 뜻이랍니다."

순간 나는 무릎을 쳤다. "맞아"

이후 어디에서 법문 요청이 오면 '5 빼기 3' 이 나의 단골 메뉴가 되었다.

오해로 인해 얼마나 가슴 아파 했던가?

오해로 인해 얼마나 많은 다툼이 있었던가?

그 오해는 어디에서 올까?

이해하지 못함에서 오겠지...

이해가 안되는 건 왜일까?

내 입장에서만 생각해서겠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해할까?

타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되겠지.

누가 내게 욕을 할때는

그럴 만한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일게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욕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아보자.

이해가 되면 분노가 사라진다.

이해가 되면 내가 편해진다.

5 빼기 3은 2 !

삶을 새롭게 하는 커다란 힘을 가졌다.

꼬마는 신이 나서 퀴즈를 하나 더 냈다.

"2 더하기 2 는요?"

나는 가볍게 알아 맞혔다.

"4 지 뭐니?"

"맞았어요. 그럼 그 뜻은요?"

하고 되묻는다.

한참을 궁리하다 모른다고 대답을 하자, 그 꼬마는

"이(2)해하고 이(2)해하는게 사(4)랑이래요."

라고 말한 뒤 깔깔대며 뛰어간다.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이해하고 이해하는게 사랑이라............'

올 여름 땀흘리고 얻은 가장 큰 보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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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여러분도 5 빼기 3 으로 마음을 넓히고,

2 더하기 2 로 멋진 사랑을 해보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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