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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내 참 팔자" 더러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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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규 작성일 2010-03-09 12:36 댓글 0건 조회 4,37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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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가 톱밥과 나무먼지가 자욱한 목공소에서
일 하다 보니 목도컬컬하고 힘들어서
쉬었다 해야지 하면서 다방커피를 주문했다

다방아가씨 뾰족구두 신고 엉덩이를
살래살래 흔들면서 배달왔다가
목공소 바닥에 널부러진
나무 토막에 걸려 넘어졌다

그냥 넘어지기만 하면 좋으련만
못이 묘한곳에 찔렸다고 아가씨 엉엉 울더니만
(얼마나 아파겠어요)

에이구 이년의 팔자가 "더러버서"
낮에는 못에 찔리고
밤에는 + 찔리고 하니까

목수가하는말
그만 울거라
이눔의 팔자도 "더러버서"
낮에는 못박구
밤에는  +박구

그옆에서 빨래하던 목수 마누라가
에이구 이년의 팔자"더러버서"
낮에는 빨래 빨구
밤에는 +빨구

그때 지나가다 보고 듣던 스님하는말씀
이놈의 팔자 "더러버서"
낮에는 목탁치고
밤에는 딸딸이 치고
휴우하며 긴한숨을 쉬고 떠나 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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