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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길 위에서 길을 묻다 112 – ‘아델라인의 멈춰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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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영원히 늙지 않는다면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리 톨랜드 크리거 감독의 미국영화 ‘아델라인의 멈춰진 시간’ 속 주인공 아델라인은 우연한 사고 이후 그 충격으로 100년째 29살로 살아갑니다. 영화 속에서 그녀는 실제나이 107세가 됐지만 여전히 29세의 미모를 간직하고...
나이만 먹었지 늙지 않는 자신의 정체를 수상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피해 10년마다 신분과 거주지를 바꾸며 외롭게 살아갑니다.
그러던 중 그녀는 새해 전야파티에서 만난 젊은 남자 엘리스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참으로 황당한 일들이 그의 인생 앞에 펼쳐지지요.
어느 날 엘리스의 본가를 찾은 아델라인, 그녀는 그곳에서 엘리스의 아버지를 만나게 되는데 엘리스의 아버지는 바로 그녀의 옛 연인이었습니다.
늙지 않는 자신의 삶을 신의 저주라고 생각하는 아델라인. 시간이 멈춘 아델라인의 사랑에서 ‘인간이 늙지 않고 살아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라는 메시지를 이 영화는 전달하려고 합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오래전 80세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굴지의 언론사 CNN은 한술 더 떠서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의 기대수명을 분석한 논문을 인용하여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이 세계 최초로 90살을 넘어섰으며, 한국 남성의 기대 수명도 84.07세로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라섰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프랑스, 일본, 스페인, 스위스 등과 선두를 다투며 당분간은 세계 최장수 국가를 유지 할 전망입니다. 이미 2018년 3월 통계기준 우리나라 만 100세 이상 주민등록상 총인구수도 18,133명(남자 4,123명, 여자 14,010명)으로 100세 시대를 활짝 열었습니다.
오래 사는 것이 반드시 축복일수만은 없습니다. 그러나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축복일 수 있습니다. 장수인구의 증가는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여러 문제를 낳기도 하겠지만 기왕에 세상에 왔으니 젊은 세대에 눈치 보지 말고 가급적 젊게, 세상 소풍 즐기면서 건강하게 살아 볼 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영화 속의 ‘아델라인’처럼 그 우연한 사고는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니면 순전히 자신의 노력으로 가급적 젊게 살며, 품위 있게 익어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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