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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경강릉중앙고등하교 동문님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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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영주 작성일 2017-10-31 08:01 댓글 1건 조회 2,77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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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악하고 어두운 세상 부드럽게 잘 지내고 있으신지요?

본인도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느덧 귀뚜라미도 자기 세상이 왔다고 울고 있는 것을 보니

가을은 깊어만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멀지 않아 오동잎 떨어지는 때가 오면 스산한 겨울이 오겠지요,

저는 서울에 살면서 강중고 선배님들 한태만 꿀리고 살았지

뭇 사람들 한태는 위풍당당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새로 출발하는 임욱빈 재경회장님 취임을 앞두고

우리 재경동문들도 전체 부회장이라는 직함을 목에 걸고 힘을

보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고대해 봅니다.

일전에 홍순길 대선배님 사모님께서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저 양반 농고에 미첬다고

우리 재경동문들도 한번쯤 미쳐봤으면 합니다.

재경중앙고동문회의 재건을 위하여 본인도 그동안 안타까웠습니다,

재경중앙고동문회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누구 한사람에 문제가

아닐 것 입니다.

우리 재경 동문들 모두에게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될 때까지 우리들은 무엇을 했냐고 물으신다면 술이나 먹고 뒤에서

호박씨만 깠다고 자수해 봅니다.

그래서 이놈은 마음을 굳게 먹고 돈많은 할망구라도 물어야지.

이제야 돈이 있어야 모든 것이 풀리는 이치를 알았습니다,

이놈도 앞으로 미약하지만 재물에 신경 좀 쓰겠습니다,

좌우지간 쓸데없는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강화도로 온지 7개월이 되어 갑니다,

지난날 강화쌀장사를 좀 해봤고 술도 마시러 많이 다녔지요.

혹시 오시는 길 있으시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강화도 인삼막걸리 대접하겠습니다,

아무쪼록 힘들고 험악한 세상에 광명한 빛이 올 것입니다.

우리 다함께 열심히 몸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남편 보위 잘 하시는 어부인들께도 안부를 물어봅니다.

감사합니다.

강릉중앙고 응원가를 혼자서 불러봅니다.

강화도에서 44기 유 영 주 드립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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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욱빈님의 댓글

임욱빈 작성일

44기 유영주 님!
많은 생각도 하시고, 걱정스러워하시는 마음,
글 속에 가득합니다.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