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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기마봉 산행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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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형 작성일 2010-03-08 23:13 댓글 0건 조회 2,68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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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마봉 산행 일기

바닷가 작은 산에
하얀 겨울 눈꽃 담으러~
나선 아침
산 공기와 눈보라가
귓볼을 스칠 때 마다
피부는  자극되어 전날 과음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청결하고
깨끗하게 정화시켜 새로운 몸으로 탄생되는
순간인 것처럼 착각 속에 빠져들게 하는 것도 잠시

산은 사람들을 반가이 맞아 주기도 하지만
회초리로 따끔한 맛을 보여 주기도 하는 것 같다
전날 동창 월례회에서 과음한 사실을 알기나 하듯
우리를 호되게 몰아세우며
식은땀을 뻘뻘 흘리게 만들었다 

힘든 몸 이끌고 정신없이 산비탈을 오르다 보니
계곡 저 위의 소 폭포의 물줄기는
동맥과 정맥을 연상시켜 힘겨워진 우리의 몸에
활력을 불어 넣어서
힘찬 고동의 소리를 느끼게 한다.

기마봉정상에 오르니  하얀 대리석으로 세운 기마봉 표석과
해맞이 장소로 최상이라 안내판이 우리를 반겼으나
조망을 방해하는 날씨 때문에 망망대해를  볼 수 없어
조금은 아쉬움은 남았지만 
자연이 주는 진실된 교훈을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심신 건강에 좋은 행복한 하루였다. 

함께한 성종, 중호, 현석, 하길,
그리고 재동해 44기 모든 친구들아 건강하게 오래도록 즐거움을 나누세~~~

                    2010년 3월 7일(일요일) 김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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