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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한 골프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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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아들
오묘한 골프의 세계
골프공을 쳐보면 그 세계가 생각보다 훨씬 깊고 넓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조그마한 공을 쳐서 목표점에 떨구거나 넣는 과정이 그리 만만하거나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이다.
정지해 있는 공을 쳐서 경기를 하는 운동은 골프가 유일하리라 본다.
죽은 공을 살려가면서 해야 하는 만큼 타 운동에 비하여 특이한 점도 많다고 본다.
골프는 정지된 공을 드라이버나 유틸리티, 아이언, 퍼터를 가지고 목표점으로 날리거나
홀에 집어 넣는 과정을 거치는 운동이다.
타 운동처럼 달리거나 격렬하게 부딛끼거나 뒹굴거나 치고 박는 운동은 아니다.
누구에게 간섭이나 관계를 형성하면서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자신과의 싸움
형식으로 경기를 이끌어가는 방식이다.
겉모습만 보아서는 골프만큼 단순한 운동도 없다고 본다.
어드레스를 시작으로 백스윙에서 임팩을 거처서 피니시로 가는 동작 하나로 끝이 나는 운동이다.
골프클럽을 대표로 하는 드라이버, 유틸리티, 아이언, 퍼터의 경우도 스윙의 모션 차이는
있을는지 모르지만 죄다 엇비슷한 모션으로 점철된다.
골프에 골자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세상에 이렇게 단순하고 간단한 운동이 어디 있을까 하는
반문을 가질 정도이다.
또 어떤 사람은 골프는 운동 근처에도 못 간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골프 경기에서 땀이 날 정도로 격한 과정은 없다고 본다.
정지된 공을 치는 순간에는 파워가 필요할지 모르지만 그것도 한 순간에 끝나 버리고 한 참
후에 다시 다음타로 넘어가는 구조로 되어 있기에 땀 날 새가 없다고 본다.
운동이라 하면 숨도 차고 땀도 나고 부딛끼기도 해야 하는데 그런 장면이 안 나타나는 대표적
스포츠가 골프라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골프에는 나이를 초월해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젊은 사람들에 비하여 비거리나 정확도, 일관성, 파워는 떨어질지 모르지만 홀컵에 공을
집어넣는 과정에서 정신적 육체적인 무리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남들이 4타에 홀컵에 집어넣을 때 좀 여유를 가지고 5타나 6타에 집어넣으면 되는 운동이다.
물론 경기를 하자면 그렇게 늘어지는 타수를 가지고는 꼴이 안 되겠지만 그냥 즐기는
게임에서는 큰 문제가 될 일은 아니라 본다.
굳이 흠을 좀 잡는 다면 장비 값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축구나 배구 같은 경우는 공 하나만 있으면 일정 숫자의 인원들이 동시에 즐길 수 있지만
골프의 경우에는 자기 장비를 구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고급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나 한 번 구입해 놓으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골프 복장이나 소품에 들어가는 비용도 쏠쏠히 들어갈 수 도 있겠지만 너무 요란을 안
떤다면 지갑이 휘청할 정도는 아니라 본다.
골프장에서 들어가는 비용도 타 운동에 비해서는 엄청 많이 들어간다.
돈 없이는 칠 수 없는 운동의 대표적 주자가 바로 골프인 것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그린피인데 그냥 18홀 골프장 사용료라 보면 될 것이다.
다음으로 캐디비, 카트비용, 밥값, 음료수 값 등을 합친 금액도 만만찮이 나간다고 보면
될 것이다.
골프를 치러 가는 것이 1년에 한 두 번 정도라면 모르겠지만 수시로 들락거린다면 이 또한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갈 것이다.
물론 주머니 사정이 얄팍한 사람들은 아무래도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골프장은 항상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유는 골프 자체가 남모를 마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재미가 없다면 그렇게 열일을 제쳐놓고 거기에 갈 일이 없을 것이다.
다음으로 정치나 경제 또는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끼리 비밀스럽게 비즈니스와 함께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것이다.
물론 자신의 골프실력을 뽐내기 위하여 방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끝없이 펼쳐지는
잔디 광장에 매료되어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골 아픈 일상사를 벗어나 골프장에서 무한히 뻗어 있는 초록색 공간에 골프공을 사정없이
날리면서 스트레스를 맘껏 풀 수 있는 기회를 얻고자 함도 있을 것이다.
모든 것에는 긍정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라 본다.
세상에 뜻대로 안 되는 것 중에 으뜸인 것이 골프라 했다.
방금 전까지 잘 되던 경기도 바람결 한 번 잘 못 맞으면 내리바탕을 탈 정도로 힘들어지는
것이 골프라는 것이다.
골프는 어찌 보면 자신과의 싸움으로 운영되는 경기인 것이다.
잘 안되면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이 미워지는 만큼 내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 운동이다.
자칫 잘못 접근하다가 정신건강에 오히려 독이 될 수 도 있는 운동이 바로 골프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 저는 골프 필드에 한 번 도 가 본 적 없는 골프 맹제기 임을 밝혀 둡니다.
혹, 제 글에 오류가 있으면 댓글 달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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