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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마리아가 살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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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가 살았던 곳
어느 관광지던 입구에 가면 맨 먼저 보이는 것이 주차장일 것이다.
그 주차장을 지나가면 선물가게, 식당, 카페가 보이는 것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거길 지나면 입장료를 받고 통과시키는 출입문이 나타난다.
에페소 유적지를 들어가자면 이런 곳을 거치고 입장을 하게 된다.
입장하면서 양 옆에는 무수히 큰 소나무가 이 유적지의 오랜 역사를 대변 하듯 뻗치고 서 있다.
서양 사람의 덩치가 크듯 이 나라에 소나무도 따라서 큰 것 같다.
5분 이상 이 소나무 거리를 걷는 과정에서 에페소의 유적지에 대한 기대감이 조용히 부풀어 오르게
돼 있다.
소나무 거리가 끝나기 바쁘게 큰 광장이 나타난다.
전면을 보면 셀수스 도서관 입구를 들어가는 관문이 보이고 왼쪽 산쪽에는 원형극장이 바로 웅장하게
나타난다.
에페소는 성경에도 나오는 지명이며 사도 바울이 두 차례나 방문하여 이곳에서 기독교를 전파했다는
곳으로 종교적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게다가 성모 마리아도 에페소 서쪽 언덕에서 살았다는 기록과 함께 유적이 나오며 많은 순례객들이
붐비는 곳이라 한다.
현재 마리아가 살던 곳에는 로마교황청에서 보낸 신부와 수녀들이 기거하면서 관리를 한다고 한다.
이렇듯 에페소는 성경과 밀접한 고대 도시였으며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옛날의 정취를 그대로 맛보게 한다.
그렇다면 에페소는 어느 위치에 존재를 하는가?
튀르키예는 한반도에 3배 정도의 크기의 영토를 가진 나라로서 유럽에서 국토 면적이 상위에
랭크된 나라이다.
이 나라는 우리와 같이 반도 국가로 3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으며 아시아와 유럽을 동시에 안고
있는 독특한 국가이다.
상대적으로 넓은 땅에 많은 도시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에페소는 과거에 영화가 그대로 존속된
고대 도시이다.
위치는 에게해의 중간 부분에 있으며 바다 맞은편에는 그리스의 아테네가 있는 곳이라 보면 될
것이다.
과거에는 무역항으로 명성을 날렸으나 세월이 가면서 토사가 밀려와 바다를 자꾸 메꾸는 바람에
항구에서 내륙 도시로 변해버린 지리적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에페소가 걸쳐있는 에게해는 그리스와 튀르키예 사이에 있는 바다로 대서양과 마르마르 해를
연결시켜주는 바다로서 그리스 로마와 관련된 역사에 수도 없이 많이 나오는 곳이다.
우리나라 남해의 다도해처럼 거기도 엄청나게 많은 섬들이 떠 있는데 튀르키예 코앞에 있는 섬도
죄다 그리스 령이라고 한다.
튀르키예의 아타튀르크가 세계2차 대전에서 승리를 하면서 그리스와의 국제 조약에서 옵션을
받게 되는데 이스탄불과 에게 해에 떠 있는 섬 중에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를 물었다고 한다.
해서 아타튀르크 장군은 자기나라 코앞에 있는 섬을 죄다 그리스에게 넘겨주고 거기에 살던
자국민을 본국으로 철수시키고 본국에 있던 그리스인을 그 나라로 돌려보냈다는 역사의 현장이
바로 에게 해인 것이다.
이스탄불이 실속이 더 있는지 아니면 에게 해에 떠 있는 섬과 함께 200해리 영해가 더 실속이
있는지에 대한 판단은 독자들이 알아서 하면 될 것 같다.
에페소의 유적은 주로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 주축이다.
현 위치는 이슬람이지만 과거 기독교가 여기서 터를 잡고 있을 때 만들어진 유적들을 가지고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재미를 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만리장성, 이탈리아 로마에 무수히 많이 흩어져 있는 유적, 우리나라 궁궐이나 사찰,
서양의 성당 같은 것은 조상들이 남겨 놓은 유적으로 현재와 미래 사람들이 덕을 보고 있는
것이다.
에페소는 현재 튀르키예 인들의 직접 조상이 만들어 놓은 것도 아닌데 엉뚱한 조상이 남겨
놓은 유적을 바탕으로 큰 덕을 보고 있는 게 특이할 뿐이다.
에페소의 유적지 중 많은 사람의 사랑과 찬사를 받는 것이 어디 한 두 개 겠는가.
발길에 닫고 눈에 보이는 것은 죄다 특이하면서 귀한 존재뿐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리스 로마에서나 볼 수 있는 신전의 모양이나 장식이 여기에서도 똑 같이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세계사나 미술사에서 배웠던 건축 장식 양식이 죄다 적용된 모습도 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들었던 아칸서스 잎의 형상을 따온 코린트식, 나선형의 기둥머리 양식인 이오니아식,
기둥이 위로 갈수록 가늘어지며 중간 부분이 볼록한 도리아식 건축물들의 잔재가 지천에 흩어져
있어 오가는 사람들이 건축 역사를 저절로 보게 한다.
그야말로 세계사나 미술사 교과서에서나 보던 그런 양식을 면전에서 볼 수 있을 뿐 더러 직접
만져보고 쳐다 볼 수 도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런 장면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가슴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천여 년 이상 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 걸어 볼 수 있는 것 또한 시공을 당시에
사람들과 맞추어 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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