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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의 進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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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의 進化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은 식욕일 것이다.
먹는 것을 초월해서 산 사람은 인류 역사상 아직까지 하나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먹는다는 전제하에 이루어지는 과정이라 본다.
먹지 못한다는 것은 곧 죽음 이르렀다는 징조일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삶을 절대적으로 좌지우지하는 음식은 우리 인생사에 행복과 불행을 가름하는 척도의
역할도 했다고 본다.
궁핍한 삶이냐 아니면 부유한 삶이냐에 구분점을 먹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던 시절도 있었다.
오륙십년 전만 하여도 흰쌀밥을 먹을 정도가 된 삶을 살았던 사람은 동경의 대상이 될 정도였다.
독일의 경제학자였던 엥겔이란 사람은 먹거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빈곤한 삶
이라는 이론을 만들었었다.
그만큼 먹거리가 인류의 삶에 차지하는 영역은 너무나 크다고 본다.
우리는 경제적 위치가 어느 정도 상층에 와 있다 보니 극빈층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다
벗어났다고 본다.
먹거리로 골머리를 앓는 사람은 거의 없는 수준까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배를 채우는 식사보다는 그 윗 단계에서 즐길 수 있는 단계가지 왔다고 본다.
그러다 보니 어디서 누구와 어떤 밥을 먹느냐에 관심을 가질 정도까지 왔다고 본다.
꽁당보리밥을 먹어도 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경우가 있는 반면 제비집 요리를 먹어도
지옥같은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천상의 맛을 느끼는 식사를 추구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다보니 음식 원재료에다 갖은 양념을 가미함은 물론 온갖 색다른 조리방법을 적용하여
인간 혀끝을 자극하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향신료까지 첨가하여 미각과 후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한 술 더 뜬다면 시각적인 자극을 통하여 미각이 더 자극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감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식사를 만들기 위하여 끊임없이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식사 중에 천상에서 먹는 음식이 있다.
날아가는 비행기 위에서 먹는 음식이 곧 천상에 음식인 것이다.
보통의 음식은 지상에서 먹지만 비행기 안에서 먹는 음식은 자연스럽게 천상의 식탁이 돼
버리는 것이다.
보통의 천상음식은 도시락 형태로 제공이 된다.
이렇다 보니 한정된 공간에서 압축된 식사를 제공하다보니 그 곳에서 먹을 수 있는 최적화 된
식단을 선보이게 된다.
천상음식에 최적화 된 요리가 기내식에 기본이 되는 것이다.
비행기를 탈 정도 된다면 밥숟가락깨나 뜨는 사람일 것이고 이들은 곧 비행기 회사 입장에서
보았을 때 귀한 고객이 될 수 있음으로 허투른 대접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기내식은 끊임없이 진화를 하고 또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기내식은 각 국가의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국 비행기를 탄다면 한국식이 제공될 것이고 중국 비행기를 탄다면 중국식 음식이 제공될
것이다.
어떤 나라의 비행기를 탔느냐에 따라서 기내식은 그 나라 스타일에 음식이 도시락 형태로
나오리라 본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식단은 그 나라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로 만드는 관계로
자연스럽게 나라마다의 신토불이 음식이 주종을 이룰 것이다.
기내식에서 스프나 국 같이 국물이 많은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음식도 생수처럼 넓은 입구를 가진 용기에 넣은 후 밀봉하여 제공하면 되겠지만
뜯을 때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보니 자연스럽게 도시락 위주로 전개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비행기 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음식은 비빔밥, 햄버거, 샌드위치, 생선조림, 닭고기 요리,
스테이크, 파스타, 계란말이, 빵쪼가리, 치즈, 버터, 쨈, 과일 같은 것이 많이 보인다.
물론 목마름을 줄여주기 위하여 맹물이나 과일주스, 맥주, 포도주, 우유같은 액체 음식도
따로 제공해 주고 있다.
이들 음식을 어떻게 조리하느냐와 함께 어떻게 도시락 형태로 만들어도 맛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기내식을 보면 대부분 따끈따끈하게 제공된다.
10,000미터 이상의 상공에서 바깥기온은 영하 50도 정도 되는데 서늘한 음식이 제공된다면
탑승객들이 좋아 할 리 없을 것이다.
음식에 따라 맛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온도가 다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햄버거를 뜨끈뜨끈하게 제공한다면 좋아 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고 비빔밥을 서늘하게 식혀서
제공한다면 이 또한 불만이 커 질 것이다.
아무리 조리를 잘 한 음식이라도 그 음식이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온도에 맞추어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 본다.
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다양한 인종들로 구성된다고 보여진다.
장시간 비행을 타 국가로 갈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인종 섞임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관계로
특정 국가에 입맛에만 맞는다고 다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 본다.
중동같은 이슬람 국가로 가는 비행기에 제공되는 음식은 할랄이라는 인증을 받은 음식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아무 음식이나 다 기내식으로 이용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본다.
그러고 보니 할랄 음식이 아닌 대표적인 경우가 돼지고기인데 이 유형의 고기가 기내식으로
나온 경우는 거의 없던 기억이 난다.
비행기 회사 입장에서 보았을 때 많은 손님을 유치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기내식으로 승부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찾는 맛집처럼 기내식을 럭셔리하게 만들어 고객을 유치하는 전략도 써 봄 직 할 것이다.
이렇다보니 기내식은 비행기회사 입장에서 보아도 결코 소홀히 할 일이 아닐 것이라 본다.
비행기를 타는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도 기내식에 대한 기대를 안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모처럼 비행기를 타는 사람이나 사업상 주구장창 타는 사람이나 모두다 기내식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10시간 이상 비행하는 노선에서는 2회에 걸쳐서 기내식이 제공됨으로 더더욱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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