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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업이 곧 제주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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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업이 곧 제주관광
농업은 관광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옛 선현들도 일갈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이 말 한마디가 단적으로 입증해 주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경관이 열린다 해도 배고프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 배고픔을 달래주는 유일한 산업은 다름 아닌 농업이라는 것이다.
물론 수산업도 그 범주에 들어가겠지만 농업과는 결이 다른 부분도 있다.
농업은 경관과 함께 먹거리를 동시에 충족시켜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제주 농업이 관광과 직결되는 대표적인 사례는 봄날에 유채밭과 가을과 겨울에 걸쳐서 맛있게
익어가는 감귤류일 것이다.
이렇게 대 자연을 인간과 연결시켜 주는 매체가 있음으로 제주의 관광은 타 지역과 확연한
차별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 농업을 좀 더 확대해 보면 얼마나 제주가 우리나라 먹거리를 풍성하게 해 주는가를 다시
한 번 재조명 받을 수 있다.
제주의 해변은 겨울철에 영하의 온도로 떨어지는 사례가 거의 없다.
이러다 보니 저온성 채소의 겨울재배가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곳이다.
우리의 식생활에서 빠져서는 곤란한 무나 배추가 겨울철에 노지에서 생산된다.
양배추나 브록코리, 커리플라워같은 기능성 채소도 한 겨울에 농약도 치지 않은 가운데
생산되어 육지로 팔려 나간다.
진부에 유명한 당근도 제주도에서는 겨울철에 노지에서 재배되어 전 국민들에게 제공이
되고 있다.
제주도는 아열대 농업의 본산으로 겨울철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결핍되기 쉬운 천연
무기질과 비타민을 공급해주는 보고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저도 이번 여행에서 제주 농업쪽을 많이 보고 왔는데 그 농업 자체가 관광의 재미요소를
배가 시켜주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었다.
내륙의 산하에 있는 초목들은 낙엽을 지우고 동면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황량함이 그지
없으나 제주는 겨울 농업으로 인하여 온 천지가 푸르름으로 넘쳐나고 있었다.
한 겨울철에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배추나 무, 양배추, 브록코리, 유채 같은 것을 바라보는
것 만 해도 신비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 신비함이 바로 제주도 어디에 가도 물씬 물씬 풍기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겨울 관광에서 제주도를 더 제주도답게 만드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가
바로 농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간다.
제주의 수산업은 또 어떤가.
제주의 멋과 맛을 제대로 연출해 줄 수 있는 영역이 바로 이 산업이다.
수산업에 대해서는 더 말 할 나위가 없을 정도로 제주도만이 가지는 특이한 장면이 여기저기서
연출된다.
제주는 섬인 관계로 둘레의 끝은 죄다 바다뿐인 곳이다.
그런데 이 제주의 바다는 우리 동해안과 같이 온대성이 아니라 아열대성 바다로 이루어졌다.
같은 바닷물 안에도 서식하는 물고기나 어패류는 종류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제주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옥돔이나 자리돔과 같은 돔계통의 어류이다.
이 어종이 내륙으로 들어오면 생각보다 훨씬 비싼 값에 팔리고 있는 최고급 어종이라는 것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은빛 찬란한 팔팔한 제주은갈치는 또 어떤가.
이 갈치가 제주 특산 어류 중에 백미라는 것이다.
제주도에 와서 갈치조림을 먹지 않고 간다는 것은 거기에 헛 갔다 온 것처럼 인식된다는 것이다.
물론 내륙에서도 맛은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원산지에서 바가지를 써 가면서 먹는 맛이 일품이자
추억거리라는 것이다.
거기에 한 술 더 뜨는 애환의 어업이 있었으니 그건 다름 아닌 해녀들의 세계라는 것이다.
제주의 척박한 환경에서 지금의 영화를 얻을 수 있는 명맥은 해녀에게서 나온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제주 여인들의 힘들고 고생스러우면서 억척스러운 삶을 한 방에 압축시켜 놓은 것이 바로 제주
해녀라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들이 목숨을 내 걸다시피 자맥질해서 수확한 성게나 소라, 고동, 해삼 같은 싱싱한 수산물을
관광객들에게 제공함으로서 제주의 진정한 맛을 전달하는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또한 제주 관광의 독특한 일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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