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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유황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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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50 작성일 2025-01-04 14:34 댓글 0건 조회 2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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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곡유황온천

 

온천이란 무엇인가.

땅에서 따뜻한 물이 콸콸 나오거나 관정을 파서 따듯한 물을 뽑아내서 사용할 수 있는 물을

 온천이라 칭하고 있다.

온천이 생길 수 있는 요건은 지표면 가까이에 마그마가 분포하면서 그 위로 지하수가 흐르거나

 괴어 있을 때에 가능하다고 본다.

실제로 땅을 깊게 파면 그냥 지열에 의해서 따뜻한 지하수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가지고

 지열난방에 쓰이는 사례도 있다.

이런 경우를 온천이라 하기에는 뭔가 좀 부족한 부분도 있으리라 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온천은 화산활동이 왕성한 지역에 많이 분포한다.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일본, 대만같이 지진도 많이 나고 화산도 많이 폭발하는 곳에서 발달해 있다.

 

우리나라에도 예로부터 유명했던 자연온천과 함께 인위적으로 시추공을 뚫어서 뽑아낸 온천 있다.

옛 지명에서 따뜻할 온()의 지명이 들어간 곳에는 온천이 나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지명으로 온양온천이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 많이 알려진 온천으로는 부곡하와이 온천, 유성온천, 수안보온천, 유성온천, 백암온천,

울진에 덕구온천 등이 떠오른다.

 

 

강원도에 유명한 온천을 손꼽으라 치면 속초에 척산온천이 먼저 떠오르리라 본다.

양양에 오색온천도 좋고 동해 망상에 있는 보양온천도 그럴싸하게 보인다.

강릉에는 판교에 있는 구라미 온천이 있긴 있는데 너무 손을 보지 않아서 선뜻 소개하기에는

 좀 그런 면도 있다.

옥계 금진에 가면 탑스텐 호텔 안에 훌륭한 온천이 하나 있다.

영을 넘어서는 전통적으로 유명한 온천이 딱 들어오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요즘 깊은 관정을 뚫어서 개발한 온천이 몇 곳 있긴 있지만 유명세를 타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최근에 강원도에서 개발된 온천이 하나 있으니 그건 다름 아닌 삼척 가곡면에 있는 

가곡유황온천이다.

온천 이름만 들어도 어디에 있는 어떤 수질의 온천인지 금세 알 수 있으리라 본다.

이 온천을 찾아가자면 신경을 좀 써야할 부분도 있다.

강릉에서 출발한다면 동해와 삼척시내를 지나 근덕, 장호, 임원, 호산, 원덕을 지나면서

 가곡천과 만나게 된다.

 

 

원덕에서 울진으로 나가는 자동차전용도로에서 벗어나 서쪽 산쪽으로 개천을 따라 구불구불

 들어오다보면 전형적인 시골마을과 만나게 된다.

이 하천을 건너지 말고 서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서 올라가다보면 옛날 축천초등학교를 거치게 된다.

지금은 폐교가 되었지만 뒷 바위산이 마치 마이산처럼 우람하게 솟아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 자리엔 삼척시에서 친환경농업연구소를 만들어 삼척 농업 발전에 연구소로 용도변경을 

하여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0년 전이나 20년 전이나 변함없이 보존이 그대로 된 농촌마을이 그저 정겹게만 느껴진다.

예전과 달라진 점을 굳이 찾는다면 지금 이 시점에 농촌마을에 있는 논밭에는 온통 마늘밭으로

 뒤덮였었는데 요즘은 마늘 마자도 구경하지 못하였다.

잘은 모르지만 엎드려 마늘을 심을 만한 젊은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 본다.

 

원덕에서 30여분 정도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리다보니 가곡 중심부인 면사무소 근처까지 가게 되었다.

면소로 진입하는 직전에 급커브가 있는데 그 커브머리에 새로 생긴 큰 건물이 하나 보인다.

이런 시골에 이렇게 큰 건물이 들어설 리 없는데 하면서 건물을 찬찬히 보니 그게 바로 

가곡유황온천이다.

 

바로 가곡천 옆인데 이런 곳에서 온천수가 쏟아진다고 하니 선뜻 감이 오지 않는다.

가곡천에서 병풍처럼 아름답게 펼쳐지는 바위산과 어우러진 개천이 찰떡궁합을 이루는 곳이다.

여름철 같은 경우 온천도 좋지만 바로 옆에 있는 시원한 가곡천에 몸을 식힐 수 있는 곳이다.

게다가 이 가곡천에 물은 그 위에 덕풍계곡에서 내려오는 자연수 그대로이다.

지리적으로 가곡면사무소가 바로 옆에 있으면 족욕장과 가곡복지센터가 붙어 있다.

가곡중고등학교가 옆에 있고 오저초등학교 교정에도 늦가을의 정취가 한껏 묻어나고 있다.

 

그야말로 만추 중에 만추의 계절에 가곡유황온천을 찾은 것이다.

늦게까지 가을이 이어지다보니 스산한 것 같으면서도 가을의 맛은 살아 있는 모습이다.

최근 지어진 온천인 만큼 뭔가 새록새록한 모습이 연출될 줄 알고 들어갔는데 의외로 온천 

내부는 심플하기 그지없다.

보통온탕과 좀 뜨거운 온탕 그리고 냉탕과 습식과 건식의 사우나가 있었다.

2층이 온천탕이고 3층은 스파탕으로 수영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프론트엔 커피숍도 같이 위치함으로서 차도 마시고 온천욕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특히 커피숍에서 보이는 창밖의 풍경은 절경 중에 절경이다.

넓고 넓은 가곡천과 그 둘레를 바위산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은 우리나라 그 어느 곳에 있는

 온천에서도 볼 수 없는 명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온천의 생명은 온천수인 것이다.

아무리 주변의 경관이 좋고 건물이 그럴싸하다 해도 물이 신통치 않으면 신통치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가곡유황온천에 이름이 말해주듯 이 온천에 특징은 유황성분이 풍부한 원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온천수에서 유황냄새가 살짝 날뿐더러 온천수도 그 어떤 온천에서 느낄 수 없는 

매끌매끌함이 특징이었다.

유황온천에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대표적 온천이라 보아도 손색없을 것 같다.

우리와 가까이에 이런 온천 명소가 있다는 것도 큰 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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