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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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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50 작성일 2025-01-02 19:36 댓글 0건 조회 2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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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홀로 여행

 

여행은 기대라 하였다.

현장에 가서 보고 느끼는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가기 전에 설레는 마음도 만만치 않은 정신적 

자산이라 보면 될 것이다.

꼭 경험을 해 봐야지만 아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 전에 그 경험의 과정을 상상으로 되새겨 보는 

것도 만만찮은 즐거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그게 기대라는 것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 겪어보는 뭔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일 것이다.

그 기대를 현실화 하는 과정에서 많은 곡절을 남기데 되는데 그게 바로 추억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눈 호강, 입 호강, 몸 호강을 하기 위하여 떠난다고 하지만 현지에 가면 뜻대로 안되는 게 여행의

묘미가 아니겠는가.

특히 나홀로 여행에서는 시작에서 끝까지 자신이 책임지고 알아서 여행과정을 수행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쌓일 수 도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여행에서 인솔자가 있었고 어려운 시기에 힘을 보탤 수 있는 동료가 있었다.

나홀로 여행에서는 내 자신이 여행 매니저이고 인솔자이며 안내자이자 대행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여행에 필요한 모든 사항은 내 자신이 챙겨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이 스스로에게 들어오는 것이다.

내가 잘못 처신하거나 판단한다면 내 자신의 여행이 헝클어지면서 피곤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내가 저지른 일임으로 잘되던 안 되던 간에 그 과정과 결과의 책임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

 된다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여행을 하는데 타인 의존적인 방향에서 주로 경험했기에 더더욱 나홀로 여행에서 

걱정과 두려움이 더 크게 다가오는지도 모른다.

 

남과 같이 하는 여행에서는 내게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으면 인솔자나 가이더, 여행사나 

추최측에 대해서 책임을 물리거나 항변 할 수 있지만 나홀로 여행에서는 그런 화살이 자신에게

 돌아온다고 하니 걱정이 안 생길 수 없는 것이다.

나홀로 여행은 결국 자기주도적인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좋은 기회가 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흔히 우리는 여행을 성수기와 비수기로 구분하기도 한다.

여행비용도 성수기 보다 비수기가 훨씬 더 저렴하기도 한다.

국내 여행에서는 계절별로 요일별로 많은 차이가 난다.

나 같은 경우에는 평생방학에 돌입하였음으로 성수기 비수기 같은 것을 따질 이유도 없겠지만

 굳이 성수기에 많은 비용을 들여가면서 정신 사납게 여행할 이유가 없어져 버린 것이다.

백수의 인생에서 이런 장점도 있다는 것을 이번 여행을 통하여 제대로 터득했다는 것이다.

남들은 월요별에 걸려서 하루를 낑낑대는 상황에서 나는 여행을 위해서 제주도로 날아간 것이다.

남들이 산업전선에서 열심히 일 할 때 노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분위기 편승에서는 좀 

허전함도 지울 수 없었다.

 

인간의 심리는 묘한 면이 있어서 그런지 관광지가 너무 썰렁하면 재미가 반감된다는 것도 느끼고 왔다.

대신에 어디에 가도 사람과 부딛끼지 않고 여행의 목적 달성을 할 수 있는 면에서는 큰 장점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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