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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 유배지를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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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50 작성일 2024-10-09 08:44 댓글 3건 조회 2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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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사 계곡탑.jpg

 

 

        전두* 유배지를 다녀오다.

 

강원도는 유난히 유배지가 많은 곳 중에 하나다.

그 유배지 중에서 압권은 역시 영월에 있는 청령포가 아닐까 싶다.

그 외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유배지가 있다는 것은 역사나 설화를 통하여 알 수 있다.

우리 강릉도 그 유배지 중 하나라는 것쯤은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다.

병무청 뒤에서 노암주공아파트로 내려가는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 고 저택이 하나 있는데 그 

곳에서 조선 영조때 홍국영이라는 사람이 유배생활을 2개월 하다가 요절한 곳도 있다.

 

그보다 더 리얼한 유배는 우리나라를 벗어난 경우도 있었다.

3.15 부정선거를 통하여 독재와 장기집권을 꿈꾸었던 이승*은 아예 한국 땅도 아닌 미국 하와이로 

유배를 떠났던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기록으로 보았을 때 망명이라고 칭하지만 그 또한 백성들에게 쫓겨나 해외로 유배를 떠나서

 객사했던 특이한 경우라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유배지는 남다른 사연을 만들어낸다.

경상남도 남해에 가면 유배문화관이라고 있다.

거기도 유배지로 적격이었던 모양인데 수 많은 사람들이 유배를 온 것을 한 군데 집대성하여 

기념관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강원도에서 유배지가 가장 잘 보존 된 곳 중에 하나가 인제에 있는 백담사가 아닐까 싶다.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여기서 유배생활을 했던 전두*과 그의 처인 이순*가 머물렀던 곳에 

흔적을 그대로 두었다고 한다.

지금은 하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아서 그 흔적을 모두 지웠다고 하는데 그 또한 아쉬움은 좀 남는

 것 같다.

순수하게 관광에 초점을 맞춘다면 그 흔적 또한 훌륭한 볼거리가 되었을 터인데 없앴다고 하니 

애잔한 마음도 들어간다.

 

백담사는 입구에서 그냥 적당히 걸어가다 보면 있는 절이 아니다.

입구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도 10여분 이상을 가야지만 만날 수 있는 아주 깊숙한 곳에 

위치한 절이다.

과거에는 걸어서 갈 수 도 없었는데 최근에는 일정 구간에 잔도와 데크를 만들어 놓아서 걸어서 

가는 사람도 없지 않아 많이 보였다.

 

입구 주차장은 주차료 2천원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셔틀버스는 1인당 편도 2,500원씩 내야 

탈 수 있었다.

전에는 거기까지 가는 도로가 시멘트를 대충 발라 놓은 터이라 엄청 덜컹거렸는데 이번에 갔을

 때엔 아스팔트로 잘 깔아 놓아 승차감은 상대적으로 아주 좋았다.

좁고 주변이 험악한 1차선 산악도로를 셔틀버스는 요리조리 잘 피하면서 운전을 하는데 타고 

가는 사람들은 아찔한 장면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백담사의 스토리의 주인공은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 때 국가와 백성의 안위를 위하여 몸을 

바쳤던 만해 한용운이라 본다.

지금도 백담사에는 한용운의 문학작품과 함께 그의 궤적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문화관을

 만들어 놓았다.

보통의 절 같은 경우 법당을 보고 요사채나 주변에 환경만 주마간산 식으로 보고 오게 되는데 이

 절은 그래도 한용운과 깊게 교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맛 볼 수 있다.

바로 앞에 잠깐 언급했 듯 현대사에 많은 이야기를 남긴 전두*의 흔적도 같이 있었으면 명쾌한 

대비가 되었을 터인데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백담사 주차장에서 절까지 가는 과정에서 걸어서 간다는 것은 등산을 하지 않는 한 좀 무리가 

있을 것 같다.

거기서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요즘 같은 주말에는 몇 십 분씩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하고많은 절을 다 놔두고 왜 이렇게 백담사에 열광을 하는가에 대해서는 거기서 줄 서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답이 금세 나온다.

전두*과 이순*의 흔적을 보기 위함이란다.”

 

백담사라는 절 그 자체는 어디고 간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백담사에 한 번 가보기 위하여 몇 십 분씩 줄을 서서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은 그 절에

 어떤 사연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만해 한용운 선사가 만들어 놓은 스토리를 보러 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물론 먼 미래를 본다면 모르겠으나 내심은 전두*의 스토리를 찾아서 가는 사람이 대부분이 

아닐까 싶다.

 

백담사는 설악산 서편에 위치한 절로서 설악산에 영험한 기를 총합할 수 있는 위치에다 만들어

 놓았다.

신라 진덕여왕 시절에 자장율사가 한계사라 명하고 지은 절인데 그 뒤 많은 부침을 거쳐서

 지금에 백담사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다고 한다.

이 절에 지리적인 특징으로는 절 앞에 흐르는 큰 개천과 같이 호흡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큰 물난리라도 나면 금세 절이 다 떠내려 갈 정도로 개천 가까이에 있는 절로 유명세가 더 해

 졌는지도 모른다.

 

개천을 가로지르는 아치형 돌다리를 건널 때면 마치 속세에 있던 모든 허물을 벗어 던지고 

불교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 한 느낌을 받는다.

특히 다리 옆을 보면 때묻지 않은 아주 깨끗한 돌과 청명하기 그지없는 맑은 물이 앙상블을

 이루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세상에 이렇게 깨끗하고 맑은 돌과 물이 있다는 것을 여기서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절에 또 다른 매력이랄까 특징이랄까, 언덕이 없이 평지에 모든 절간이 위치하고 있어서 

다니기에 아주 편하다는 것이다.

물론 경사지에 있는 절처럼 시각적으로 입체적인 맛은 덜 나지만 평평한 곳에 위치한 만큼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여주에 있는 신륵사와 지형적으로 유사한 느낌도 많이 들어간다.

 

개천과 워낙 가깝다 보니까 그 개천 자체가 풍기는 풍광은 그 어느 절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장면이 많이 연출된다.

아치형 돌다리에서 위쪽과 아래쪽을 동시에 보면 뭔가 새로운 세상이 연결되는 듯 한 느낌도

 강하게 받는다.

또한 여기에 온 사람들은 그렇게 맑고 깨끗한 돌을 가지고 불교의 냄새를 제대로 느끼기 위한 

체험학습을 하게 된다.

 

절 앞쪽 개천변에 쌓아 놓은 무수한 돌탑이다.

제가 갔을 때 어떤 사람이 뾰족한 돌 하나를 거꾸로 세워 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무리 중심을 잘 잡아도 그 돌이 설 수 없는 형태였는데 현실에서는 바로 서 있었다.

달걀도 똑바로 세우기가 힘든데 형태도 비정형적인 돌을 그렇게 세웠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나만 그런 생각을 가진 줄 알았는데 오가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그 돌 앞에서 신기한 듯 바라보는

 모습에서 보는 눈의 공통점은 다 있는 것 같았다.

 

자연과 사찰, 그리고 많은 스토리가 녹아있는 백담사는 언제 가 봐도 펑안하고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특히 백담사 안에 있는 큰 야광나무가 하나 있다.

그 또한 그 절만 가지는 특이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그까짓 야광나무 하나가 뭣인데 한다면 뭣을 봐도 감흥이 안 오리라 본다.

혹시 백담사에 들리실 일 있으시면 필히 그 야광나무와 조우하시고 큰 복을 받아 오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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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호섭님의 댓글

심호섭 작성일

재임기간 엄청 나라를 망가뜨린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문씨 아저씨지요, 그렇다면 다음엔 문씨에 대해서도 그 죄목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글 올려 주시구요, 아마, 전씨아저씨 보다 더 나쁜짓한 사람일걸요, 요즘 그 딸이 술에 취해 고주망태가 된 모습보니 가관이더군요.

그 추태를 보니 지난날 연구했던 '자질론'이 생각이 났어요. 그러구 MBTI가 궁금했구요, 진작 백담사 유배지로 갈 사람 또한 '문씨겠구요. 양산이 아니라, 백담사로  가야 할 사람이 양산에 있으니 많은 국민들이 속 답답할 겁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당시 혼돈의 시대정황속에서도 초석을 세우시고 나라를 지켜온 전직 위대한 대통령 중 한분이니 후손으로 욕되게 하지 마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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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전50님의 댓글

조규전50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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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세상사 누이도 좋고 매부도 좋은 일은 없는 법이죠.
누구에게나 공과(功過)는 있다고 봅니다.
공보다 과가 많아서 귀양살이를 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봅니다.
귀양살이 하면서 이를 극복하고 더 멋있는 인생을 구가한 윤선도, 정약용, 남구만
 같은 분도 계시잖아요.

문재* 같은 사람이 범법을 저질렀다면 전에 대통령직을 수행했던 이명*, 박근*와 같은
 분들처럼 벌써부터 영어 생활을 하고 있으리라 봅니다.
서릿발 같은 현 검찰정권에서 법정 근처에도 가지 않은 분을 그렇게 폄훼하는 것은 무슨
근거로 그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승* 같은 분이 재직기간 중에 저지른 일을 보았을 때 위대하다기보다 조선시대에 선조임금
 같은 향기가 더 나지 않나요.
그분은 독재와 장기집권을 획책하다가 만백성에게 쫓겨나 미국의 본토도 아닌 그야말로 우리로
 말하면 변방에서 일생을 마치신 분이 아닌가요.

뉴라이트처럼 역사를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아전인수식으로 접근하는 방식은 어디가도
 환영받지 못할 일이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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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호섭님의 댓글

심호섭 작성일

모교 홈페이지는 매우 신선한 마당이오,그러니 자기만의 틀에 갇혀있는 이념해석은 쓸모짝없구요,
모두가 공감하는 장으로 만들어야겠구요, 지나침은 부족함보다 못하거늘 나또한 70년대 먼 외지땅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대치하며 나라살리겠다고 목청을 높혔지요.
- 아전인수식 접근이라는 표현이 거슬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