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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대로 되는 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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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50 작성일 2023-04-27 07:08 댓글 0건 조회 3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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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뜻대로 되는 게 없어

 

 

농사를 지어보면 별의별 상황을 다 맞이하게 된다.

좋은 상황이 나타날 경우도 있지만 그 반대급부가 오는 바람에 심신이 힘들어지게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게 맞이하게 된다.

아무리 정성들여 농사를 짓는다 하여도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경우는 없다고 

본다.

다 잘 되어가고 있는데 어느 한 부분만 망가져도 결국엔 전체가 망가지는 불상사가 생기는

 것이 농업의 특징이라 보면 될 것이다.

 

해서, 나온 이야기 중 하나가 농산물을 제대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하늘이 반 정도 부조를

 해 주어야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사람의 노력은 50%이고 나머지는 하늘이 도와주어야 낱알을 얻어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늘이 지배하고 있는 50%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제대로 된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하여 농부들은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여 자연재해를 극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처법으로 저수지 같은 것을 만들어 가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행위일 것이다.

물관리만 제대로 된다면 논농사 같은 경우에 절반 정도는 성공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비가 안와도 문제이지만 너무 오면 이 또한 심각한 문제가 발생된다.

옛말에 가뭄 끝은 있어도 장마 끝은 없다.”라고 했다.

가뭄 끝엔 수확할 수 있는 생산물이 있을 수 있지만 장마가 길어지면 생산 자체가 아예 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가뭄에는 저수지나 관정에서 물을 뽑아다 쓸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비에 대한 대처 

방법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물론 온실이나 비닐하우스 같은 비가림 재배를 할 수 는 있지만 이는 일부 원예작물에서나 

가능한 일이지 일반 식량작물에는 그림에 떡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농사 자체는 인간과 하늘의 합작품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자연이 준 태양빛과 강우, 적당한 기온, 적절한 바람을 바탕으로 인간이 투자한 경운, 파종

제초, 수확과정을 거치면서 농산물이 나오게 된다.

자연 조건은 매년 다르게 나타나기에 추정은 할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정밀한 관리를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요즘은 농업기반산업도 발달되었고, 농업관련 기구나 기자재가 발달하면서 예전의 

농사보다 성공확률을 획기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이렇듯 온갖 정성과 노력을 다 기우리는데도 불구하고 특정한 요인으로 인하여 불안해 질 

때도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병충해와 잡초의 기승일 것이다.

날씨가 가물면 해중이 기승을 부리고 그 반대의 기상이 나타나면 병해가 극성을 부리게 돼 

있는 것이다.

맑은 날엔 농약이라도 칠 수 있지만 비가 오는 경우에는 농약으로 제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된다.

그야말로 하늘만 쳐다볼 수 밖에 없는 사이에 곰팡이나 세균류와 같은 병해는 급속히 작물을 

괴롭힐 것이다.

결국은 병해로 인하여 제대로 된 생산물을 건질 수 없는 상황까지 가게 되는 것이다.

 

농사에서 골칫거리 중 하나가 제초일 것이다.

지금은 제초제가 발달하여 경운을 한 다음 이내 제초제를 쳐서 잡초 종자 자체가 발아하지 

못하도록 제어하는 시대까지 왔다.

이미 난 잡초도 식물전멸 제초제를 살포하면 어느 정도 제어가 된다.

그보다 더 획기적인 것은 특정 작물(잔디, 옥수수, , )과 같은 작물에는 해가 적거나 거의

 없는 제초제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것을 더 확실하게 제어하기 위하여 제초제 내성이 큰 품종의 식량작물(GMO)을 육종하여

 제초에서 해방되고자 하는 욕망을 충족시켜 주기도 한다.

 

농사꾼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극한 직업 군 

중에 하나라 본다.

지휘자는 연습이라도 많이 하면 오류가 날 가능성이 줄어들지만 농사꾼은 몇 십 년의 경험이

 있어도 느닷없이 불어 온 태풍 한 방에 맛이 갈 수 도 있다는 것이다.

노력만으로 될 수 없는 영역이 너무나 많이 산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사만큼 위험한 요소가 많이 산재한 산업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농사를 어렵게 만드는 자연환경을 극복하면서 농사일 자체가 고역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요즘은 자연재해도 그렇지만 생산된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도 큰 일감 중에 하나가 되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택배로 매매가 가능하지만 이 또한 수월한 것은 아니라 본다.

게다가 농산물은 가격 대비 부피와 무게가 너무 많이 나가기 때문에 인체에 가해지는 힘으로

 인하여 골병들기 마침맞은 직업 중에 하나라 본다.

설상가상으로 재배가 잘 되었다고 하지만 그 당시에 농산물 가격이 받쳐 주지 않으면 이 또한

 헛농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남들은 잘 안되고 나만 잘 되어 돈 좀 만져볼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수도 있으나 그 때엔 

수입이라는 복병이 농부의 뒷골을 때리게 되는 것이다.

하나같이 농사꾼의 우호세력은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이다.

 

이렇게 많은 난관을 뚫고 잘 자라는 식물군에는 잡초의 발생도 줄어들게 된다.

잡초의 특성은 공간과 함께 햇볕만 있으면 밀고 올라오는 특성이 있으며 올라온 개체는 

작물보다 훨씬 더 맹렬하게 크기 때문에 제어하기가 곤란한 것이다.

농작물이 심겨진 가운데 잡초가 우세종이 돼 버리면 그야말로 제초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해서 작물이 어렸을 때부터 자주 제초를 하여 농작물보다 우세종이 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작물 관리가 잘 되어 어느 정도 자라면서 지표면을 덮어주면 잡초들이 훨씬 덜 기승을 부리게 

돼 있다.

잡초의 특성상 토양 표면에 햇볕이 들어오지 않으면 발아를 하지 않은 특성이 있음으로 작물이

 잘 자라는 포장에는 의외로 잡초발생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반대로 작물이 제대로 안착이 안 되는 경우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람으로 그것을 통제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잡초냐 작물이냐로 귀착이 되게 돼 있는 것이다.

작물이 우세종이 되면 잡초가 약화되고 잡초가 우세하면 작물이 녹아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둘 다 공히 공존하기에는 한정된 토지와 햇볕, 물을 가지고는 어렵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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