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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끗한 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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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1-10-06 06:52 댓글 0건 조회 7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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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끗한 허리



아프지 않아 본 사람 어디 있으료
.

어디가 아파도 괴로운 건 마찬가지라 본다.

손톱 밑에 가시가 들어간 것부터 오장육부가 망가지는 아픔까지 인간이 겪어야 할 고통은 끝이 없는 것 같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망가지면 아프지 않는 영역이 없다.

어떤 것이 제일 아프고 고통스럽냐고 물으면 답은 다양하다고 본다.

 

현재에 처해 있는 아픔이 가장 크고 충격적이라 표현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치아가 아픈 사람은 치통보다 더 큰 통증은 없다고 말할 것이다.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도 부지기수로 많다.

육체적 고통 못지않게 인간의 삶을 황폐화시키는 것이 정신적 고통이라 본다.

인체의 어떤 부위가 망가졌을 때 아픔이란 구역구역마다 다 다르리라 본다.

 

아프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한 명도 없으리라 본다.

아픔이 덜하고 더한 것은 있을지언정 아예 고통 없는 삶이란 있을 수 없는 노릇이다.

아픔이란 인생에 일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간의 종말은 결국 아픔으로 끝나게 되는 것도 불변의 진리인 것이다.

 

많은 인간은 아프지 않고 살아가기를 열망한다.

늘 건강하기를 축원하면서 살아가지만 뜻대로 안 되는 것도 현실이다.

왜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가.

인간의 육체와 정신이 세팅되는 과정에서 여건이 좋지 않으면 통증을 유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불교에서 이런 현상을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 생로병사라 본다.

 

난 주말 농작업을 하고 있었다.

빨리해야 한다는 관념에 빠지다가 보니 좀 과하게 몸을 움직였다.

나이를 먹으면서 힘이 들어가는 일도 적절히 가감해서 임해야 하는데 마음이 급한 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결국 무리가 온 것이다.

그 무리가 바로 허리에 온 것이다.

 

허리가 망가진다는 것은 인간의 축이 흔들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본다.

팔이나 다리 같은 곳에 일부가 아프면 그 부분만 사용을 하지 않으면 그럭저럭 견딜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허리는 몸 전체를 사용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는 것이다.

아픈 것도 힘든데 팔다리를 움직이는데 지장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심지어 누워서 아픔을 달래는데도 지장이 있다.

뒤척이면 허리뿐만 아니라 온 몸에 고통이 전달되는 것이다.

 

특히 걸어야 하는 상황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이 수반된다.

발을 디딜 때 마다 허리에 가해지는 짜릿짜릿한 고통은 생각보다 훨씬 더 큰 것 같다.

심할 때에는 주저 않을 만큼 통증이 다가온다.

누워있어도 고통이요, 움직여도 고통인 상황이 온다.

 

할 수 없이 약을 먹고 파스를 붙였다.

아픔이라는 게 금세 약화되면 좋겠지만 나아지는 것도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물론 나아지면 좋겠지만 그 반대 방향으로 갈 수 도 있을 것이다.

젊은 나이라면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개연성이 높겠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더 퇴행성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염려가 된다.

 

리는 물론 신체 각 부분에 통증이 오는 많은 요인에서 벗어나는 게 건강생활이라 본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몸을 온전하고 아프지 않게 할 것인가가 풀어야 할 과제인 것이다.

망가진 다음 치료하는 것 보다 망가지지 않게 관리하는 게 비용이나 통증을 줄이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망가져 봐야 정신을 차리는 것은 고수들이 해야 할 몫은 아닌 것 같다.

아파보니 이제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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