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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문화예술

漢詩이야기(67) .. 허난설헌의 강남곡(江南曲)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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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4-17 11:03 댓글 0건 조회 1,3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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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강릉시 박월동에서 태어나 자라서 직장문제로 춘천으로 이사하여 온의동에
        거주한다.  강릉시에서 소규모 동을 통폐합하면서 모산봉일대를  강남동[江南洞]
        으로 했다.
 몇년후 춘천시에서도 동을 통폐함하면서 온의동도 江南洞이 되었다. 
        그러니 강릉시 강남동에서 태어나 춘천시 강남동에서
거주하게 되었다. 

        江南은 단순히 물건너 남쪽이지만 우리의 마음속에는 뭔가 다른 것이 있는
        그런 곳으로 상상한다. 제비도 강남에서 호박씨를 물어오고, 오래전 어느
        가수의 노래 "산넘어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처럼 동경의 곳이기도 하다.

        허난설헌[許蘭雪軒]의 강남곡[江南曲]이라는 오언절에서 -
            人言江南樂 [인언강남락]  사람들은 강남에 즐거움이 있다지만
            我見江南愁 [아견강남수]  나는 강남의 시름을 보았노라.
            年年沙浦口 [년년사포구]  해마다 모래밭 배터에는
            斷腸望歸舟 [단장망귀주]  창자를 끊는 돌아가는 배를 바라본다.

       예날의 이별과 지금의 이별은 여건과 감정이 다르다. 지금은 멀리 외국으로
       떠나가면서도 이웃집 가듯 '다녀오겠습니다.'하고 떠나지만, 옛날은 봇짐에
       먹을 것, 입을 것 모두 넣어 짊어지고 걸어서 가야하는 떠남이니 가는 사람,
       보내는 사람 근신 걱정이 태산같다. 許蘭雪軒도 포구에서 그런 이별을 보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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