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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63) .. 도연명의 봄농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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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4-09 19:03 댓글 0건 조회 1,1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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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단리 벗님의 텃밭, 기름진 땅에 계절따라 농작물이 잘 자라고 있다.

     강릉 어단리에 나와 임과[林科]를 같이 나온 벗님이 있다.
     텃밭에서 철따라 농사를 짓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농사기술이 좋다는 생각을 한다.
     여러해전 사무실에서 "주말농장"을 해 보자는 직장동료들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여
     임대한 밭에 가보니 나에게 얼마의 땅을 나누어 준다.  나에게 할당된 땅을 받고나니
     씨를 뿌리고 김을 매고 농작물을 손질하는 일들이 나의 손에 달렸다.

     결국 아내를 차에 태워 밭을 구경시키고 같이 일을 하자고 했다. 부지런한 아내덕분에
     그해 농사를 지어 보고는 그만 두었는데, 같이 농사짓던 동료중 강릉상고를 졸업한
     친구는 밭관리를 기름이 흐르듯 잘 하는데 강릉농고를 졸업한 나의 밭은 엉망이다.
     그때 나온 이야기가 그는 강릉상고 농과[農科]를,  나는 강릉농고 상과[商科]를 졸업
     했다는 말이 나왔다. 허긴 일년내내 일요일만 나와서 풀만 뽑은 사람도 있었다.

    도연명[陶淵明]이 젊은 나이에 벼슬을 그만두고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읊으며 시골에
    가서 농사를 지으며 귀전원거[歸田園居]를 지었다.
    種豆南山下 草盛豆苗稀 侵晨理荒穢 帶月荷鋤歸 道狹草木長 夕露沾我衣 衣沾不足惜 但使願無違
   [종두남산하  초성두묘희  침신이황예  대월하서귀   도협초목장  석로첨아의  첨의부족석  단사원무위] 
    콩을 남산밑에 심었더니/ 풀이 성해서 콩이 드물다/ 이른 새벽에 김을 매고/ 달이 떠서 호미메고 온다/
    길은 좁은데 초목이 자라서/ 저녁 이슬에 내 옷이 젓네/ 옷은 젓어도 아깝지 않으나/ 농사나 잘 되기를
    바랄 뿐이다
./ 
    농사는 힘 민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슬기와 인내의 종합적인 사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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