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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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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7-09-29 21:22 댓글 0건 조회 6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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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론

   인간의 입맛을 더 고급화 시킨 과일 중 하나가 멜론이 아닐까 생각된다. 지금은 이 멜론이 흔하게 유통될 정도로 대중화 되었지만 몇 십 년 전 만 하여도 아무개나 먹을 수 있는 과일은 아니었다. 값도 비쌌을 뿐더러 재배기술도 타 식물에 비해서 엄청 까다로웠던 터에 재배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재배기술도 발달하였고 품종도 많이 개발되면서 이제는 대중 과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실제로 멜론은 과일로 분류하기에는 학술적으로 문제가 좀 있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용어 중 관행적으로 쓰는 언어와 학술적으로 사용하는 언어가 맞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일부 과일과 채소의 분류가 아닐까 싶다. 멜론은 학술적인 분류로 따진다면 채소에 속하고 있다. 그런데 보통사람들이 멜론을 채소라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채소와 과일은 어떻게 분류되는 것이 맞는지 잠깐 소개를 하고 넘어가도록 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채소는 1~2년생 초본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를 의미하고 과일은 영연생 나무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를 칭한다고 보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또 이런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죽순은 대나무에서 생산되는데 그것을 과일로 칭할 수 있겠느냐? 또 하나는 딸기의 경우 풀은 풀이지만 그 개체가 죽지 않고 계속 살아가면서 열매가 달리는데 그것을 과일이라 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들것이다. 과일은 일단 씨방이 들어 있는 형태를 가진 것을 통칭함으로 죽순이 나무에서 생산된다고 하여도 채소로 분류하면 될 것 같고 딸기는 나무가 아니니까 채소로 분류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단 씨방이 들어있는 열매를 이용하는 채소를 과채류라 해서 앞에 과()자를 붙이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런 달콤한 맛을 가진 멜론을 인간의 오감 중 청각에 도입하여 음악 사이트가 만들어질 정도이다. 입맛만 달콤하게 만들지 말고 청각까지 달콤하게 만들자고 그 이름을 도입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멜론이라는 과일을 떠 올리면 이내 향기로운 멜론 향과 달콤한 멜론 맛을 연상하게 된다. 음악을 통하여 멜론의 맛과 향을 청각으로 느껴보고자 하는 시도는 그럴싸하게 다가온다. 어찌하였던 우리나라 사이버 음원 사이트의 주를 이루고 있는 것만 보아도 멜론의 가치가 보통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멜론의 원산지는 북아프리카나 중동, 인도 등으로 분분하게 이야기 된다고 한다. 보통 원산지를 따질 때 그 원종이 존재하는가를 우선으로 둔 다음 재배나 이용 기록이 먼저인 곳을 바탕으로 추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기록만으로 따진다면 이집트가 있는 북 아프리카가 우선이고 그 다음이 인도 쪽이라 한다. 물론 중동지방도 멜론의 원산지로 추정이 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달콤하고 향기로운 멜론은 어떤 조건에서 최고의 맛을 낼 것인가가 궁금할 것이다. 우리가 먹는 과일 중에 가장 향기가 진한 것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생각해 보자. 언뜻 떠오르는 것으로 포도, 바나나, 두리안, 복숭아가 연상된다. 향기는 과일마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그 과일의 속성을 나타내는 트레드마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못 먹던 시절에 과일은 무조건 달콤해야 제 맛이 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콤한 맛만 가지고는 승부를 걸 수 없는 시대에 들어왔다고 본다. 달콤함에다 향기까지 더한 과일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다 건강증진에 효험이 있다고 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다.

 

   양구melon은 ‘young melon이라고 속이 주황색인 품종인데 도입되는 과정에서 일본을 거치면서 그들의 영어 발음이 양구로 불려지면서 한국에서도 그냥 일본식 발음인 양구로 이름지어 졌다고 한다. 실제 강원도 양구지방에서 개량되거나 육성된 멜론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양구지방에서는 이렇게 붙여진 이름을 잘 이용하여 양구멜론의 성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이름도 어찌 보면 하나의 훌륭한 PR의 도구로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양구지방에서 양구를 알릴 수 있는 대상 중 양구멜론만 한 것이 현재로서는 잘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물론 펀치볼이라는 대단한 자연유산도 있지만 이것도 보고 멜론도 맛본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기회를 잘 살린다면 양구군은 양구멜론의 상징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양구군청에서도 팔을 걷어 부치고 최고급의 양구멜론 생산을 위하여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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