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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는데 적절한 똥 폼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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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7-09-22 13:02 댓글 0건 조회 6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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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을 살아가는데 적절한 똥 폼도 필요하다.



   인생을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는 양념같은 존재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우선 돈이 있어야겠지요. 돈 없이 재미있게 살던 시절은 유사이전에는 있었을는지 모르지만 돈이란 개념이 선 이후에는 거의 없었으리라 봅니다. 지구상에서 돈의 개념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은 돈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에 치중을 하는 경우도 있으리라 봅니다. 물론 돈이 재미의 전부는 아니지만 그것 없이 재미를 찾는다는 것도 용이치 않은 문제라 봅니다. 돈은 인생을 엮어 가는데 중요한 폼새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돈 이외의 것에서 행복이나 폼을 찾자면 무엇이 있을까요? 역시 태어날 때 멋있게 이 세상에 나오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물론 뜻대로는 안 되지만 폼 나게 잘 생기게 태어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것은 물론 물질적인 풍요까지 함께 구가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요즘은 성형수술이 발달하여 균형이 잡히지 않은 부분은 갈애내고 도려내어 반듯한 비주얼로 만들어 주는 곳도 있다고 하니 희망을 아주 버릴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도 한계가 있는 이상 인위적인 노력으로 될 일이 아니기에 거론해 봐야 큰 의미는 없으리라 봅니다.

 

   비주얼이 멋있으면 일단 한 수를 더 따고 들어가는 세상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비주얼은 뜯어 고치는 것도 한계가 있는 이상 너무 연연할 대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폼 나는게 무엇이 있을까요? 멋있는 애인을 만나는 것도 인생의 폼을 상승시켜줄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멋있는 애인을 가지는 것이 인생의 폼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입니다. 문제는 멋있는 상대방이 나에게 오지 않고 엉뚱한 놈에게 간다는데 큰 맹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식은 애물단지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귀여운 맛이라도 있지만 크면 클수록 티미해 지다가 결국 부모의 애간장만 썩히면서 애물단지 노릇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해서 예부터 무자식 상팔자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멋있는 자식을 둔 부모는 그와 정 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살아갈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의 자식은 부모의 속을 썩히기는커녕 부모의 격을 높여주는 자식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장 큰 열망인 공부 잘하는 자식의 반열에 오른 자식을 가진 부모는 어디가도 어깨를 펴고 다닐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자식이 좋은 직장에 입사하여 멋있는 배우자를 데리고 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격의 자식농사가 되는 것이죠. 자식으로 인하여 똥 폼을 충분히 낼 수 있는 여건이 아닐까요.

 

   역시 똥 폼은 남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닐까요? 남들이 다 하는 일을 나도 한다면 그것은 똥폼이 아니라 평범함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까만색의 멋있는 차만 굴리고 다녀도 동경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마이카가 정립이 안 되었던 시절에 자기차를 굴리고 다닌다는 것은 남에게 부러움을 충분히 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세상에서 지금의 세상으로 오면서 차를 굴리는 것은 어중이떠중이 다 하는 일로 변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차를 통하여 폼을 잡기 위해 대형 승용차나 외제 승용차로 몰려갑니다. 국산차를 타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외제차를 굴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달리보일 수 도 있을 것입니다.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 보면 속이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주머니들의 핸드백사랑은 남편사랑보다 한 수 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매불망 외제 일류 메이커 핸드백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인식됩니다. 그들을 속물이라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양식이 있는 사람들도 외제에 대해서 눈길을 많이 주는데 보통 사람들의 인식에는 오죽하겠습니까? 남자들의 눈으로 보았을 때 외제 일류 핸드백이나 국산 핸드백이나 별반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들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심지어 명품가방은 중고품이 되어도 품위가 살아나면서 제 값을 받는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짝퉁도 많이 유통이 되는 것 같은데 거기에서도 명품짝퉁이 거래가 된다고 하니 재미있는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찌하였던 명품 브랜드의 딱지가 똥폼을 내는데 주 역할을 하는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공부 잘 하는 사람이 많은 사람으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나라입니다. 천부적인 능력을 잘 계발하여 그 분야에 독보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이 멋있는 사람이 아니라 학교 다닐 때 국 영 수 성적이 우수했던 사람이 명품의 인간으로 살아가는 특이한 관념에 사로잡힌 민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공부 잘 하는 자가 폼 나게 보이고 있는 세상입니다. 비주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폼은 성적이 최상위 클래스에 있었느냐 없었느냐가 말해주는 사회를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공부를 잘 했던 사람들이 리드를 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천부적인 재능으로 이 사회를 리드하는 사람도 많다고 봅니다.

 

   권력은 어떤가요? 권력에 중독이 되면 문전옥답 다 팔고 재산 거들 날 때 까지 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권력의 맛은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우리처럼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에서는 더더욱 권력에 대한 욕심은 강하다고 봅니다. 권력이 백성을 위하는 일임을 망각하고 군림하는 자리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권력은 하나의 똥 폼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무런 권력도 없는 무지렁이 보다야 당연히 폼이 나겠지만 그것을 남용하는 사회가 되어서는 곤란하지 않겠냐 싶군요. 아니 우리지역을 연고로 둔 의원도 남용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또한 폼을 너무 재다가 일어난 불상사가 아닐까요. 어찌하였던 권력의 폼은 우리나라에서만큼은 주어진 권한보다 훨씬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병폐인지도 모르죠.

 

   옛날 중국에 모 고승이 열반할 때를 알고 죽을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죽을 때 일반 중생처럼 누워서 죽는 것은 용납을 할 수 없었다고 판단하고 그는 물구나무서기를 하다가 죽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태어나는 것도 어떤 환경에서 태어났느냐에 따라 폼이 날 수 도 있겠지만 살아있는 동안도 폼 나게 아니, 죽는 순간까지도 폼 나게 죽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인생을 폼생폼사로 살아가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모처럼 지구상에 태어난 관계로 폼 나게 살아가고픈 욕망은 누구에게나 다 있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폼은커녕 구질구질한 인생이 내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현실인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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