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동문 문화예술

上京記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6-05-26 20:11 댓글 0건 조회 1,564회

본문


275EF94E5746C39F1B8BE4


2016. 5. 24(화) - 아침에 비오고 오후 개고 흐리길 주고 받던 날


215E5C4E5746C3A11B91A7


21646B4E5746C3A215E277


유천 홍성례 - 시인, 낭송가, 서예가, 국선도 사범,


2144954E5746C3A3377D7C


2166EA4E5746C3A4117E2D


25634E4E5746C3A516CFD6


2651824E5746C3A629F717


236ED34E5746C3A7084909


잊혀진 기억들이 되살아 난다.

함박눈 지겹게 내리느 날에도 비바람 짖굳게 몰아치는 날에도 포기할 만한 하찮은 생명이란 없었다

흑암으로 치장한 가오스의 세계에서 남몰래 명을 티우고 산바람 들바람에 가볍게 흔들리며 금지옥엽을 펴고

한 송이 꽃으로 태어나기까지 지새운 날들이 그 눈물겨운 시간들이 저리 고운 미소로 키우고 백란의 정원에서

뒤늦게 찾아 든 노객을 맞이한다

214B7E505746C3A714B626


2452EB505746C3A80BBA44


27352D505746C3A92DF6F7


232C8F505746C3AA37D517


223AEA505746C3AA27CBE7


2206283C5749522A0C87CD


273295505746C3AB30DF56


2138A4505746C3AC22279D


온갖 야생화로 치장한 예뜰로 건너가는 예쁜 다리 아래로 깊고 깊은 신록의 계곡을 따라 흘러가는 맑고 청아한 물소리에

때묻은 속세의 육체와 영혼이 씻겨 내린다.

261F1E4D5746C3AD135889


꽃이고 싶어 꽃을 사랑한 여심

꽃을 사랑하여 시를 읊은 여심

시를 사랑하여 시인이 되신 여심

허공을 사랑하여 묵필로 백지를 채우는 여심

단전에 고요한 숨을 불어넣고 조신해지는 여심

유천이거니



2607DA4D5746C3AD32B80A


2716B44D5746C3AF23D7DD


백란의 여주인(시인, 낭송가)과 유천 - 두 분은 친숙한 사이


25238E4D5746C3B014257F


271C864D5746C3B01DC8DD


25317A4D5746C3B1033261


2415734D5746C3B224E0D6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가 뭘까

미소는 위대한 생명력을 지닌 처절한 인간의 삶에 대한 위대한 치유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264AE44E5746C3B3315CBC


275FA14E5746C3B41BFC63


2351584E5746C3B52AC730


2754D34E5746C3B627F0D6


한 계단 한 계단 오르고 올라 또다시 한 계단 한 계단 내려서야 하는 것이 인생이 아닌 감

225FB74E5746C3B61BB52F


2172E84E5746C3B703A26B


255A7D4E5746C3B8209C91


2135374C5746C3B91F4234


253C8F4C5746C3BA15E407

유처

222B964C5746C3BC294780

243F474C5746C3BD13D275

  

김수영 문학관 입구를 장식하고 있는 독특한 시인의 캐리커처가 방문객을 반긴다.


2537C44C5746C3BF1CB645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도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2537BC4C5746C3C01C7884

221E484C5746C3C13575C2


213594505746C3C22EA40B


233E01505746C3C324979D


233A8B505746C3C529D6F2


253425505746C3C52F0251


263C07505746C3C627A7A8


244EC9505746C3C811EA1E


천사의 본질은 따듯한 미소다
유천의 미소는 긍정과 치유의 힘이 있다.


2540A64C5746C3C90A38F9


2638D04C5746C3CB1B8D9A


2547614C5746C3CB0ACF5D


2224874C5746C3CC3040A7


2144F04C5746C3CD0D15F1


바닥에 떨어진 먹이를 주시하는 참새처럼

나는 내 발등을 주시하며 산다



232DD14C5746C3CD2725EF


2231544C5746C3CE2013AE


비어 허공이 된 허공을 향해 소리쳤다
오늘도 감사하며 초연히 살겠노라

2433FD4C5746C3CF2107BA


23217D375746CF81313A75


233E02375746CF811E0DAA


232D9D375746CF82282474


274BBF375746CF8311AE8C


2720B9375746CF8334AA66


216001375746CF84019BAA 원본 사이즈로  바로 보기 클릭 http://blog.daum.net/knmido/146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