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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85) .. 낚시, 유유자적의 삶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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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5-1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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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미국에 거주하시는 32회 함금식선배님께서 일생 처음 낚시로 대어를 낚은
글이 사진과 함께 여기에 실렸다. 물에 낚시를 던진다고 고기들이 즉시 덥석 무는
것이 아니어서 기리리는 끈기가 필요하다.
기원전 11세기경 134년을 살았다는 전설적인 인물 강태공(姜太公, 太公望, 姜尙)의
곧은 낚시는 세월을 낚으려는 느긋함의 효시다. 중국 산동성의 姜太公사당에 주사
제조(周師齊祖)라는 글씨가 있다. 周나라의 스승이요, 齊나라 시조라는 이야기인데
80세가 될때까지 낚시로 세월을 보내다가 주문공(周文公)을 만나 스승이 된다.
낚시란 이렇게 세월을 보내는 유유자적의 삶이라고 여유를 보이지만 경험자의 말을
들으면 고기가 낚시를 물어 낚싯대를 당기며 낚싯줄을 감았다 풀었다하는 짜릿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한다. 이 매운탕을 안주로 소준 한 잔은 또 다른 맛이겠다.
생육신(生六臣)중 1인인 하위지(河緯地)의 언행(言行)을 염려한 친구가 도롱삿갓을
선물했다. 그것을 입고 낚시나 하면서 세상일을 잊으라는 우회적 충고였다.
이에 河緯地가 謝人贈蓑衣(사인증사의 : 비옷 선물에 감사함)제목의 시를 지었다.
男兒得失古猶今 [남아득실고유금] 사나이 할 일이 예나 지금이나 무엇이 다르리
頭上分明白日臨 [두상분명백일임] 눈앞에 트인 길이 뚜렸하게 밝았거늘
持贈蓑衣應有意 [지증사의응유의] 도롱삿갓 보낸뜻 어찌하여 모르리까
五湖煙雨好相尋 [오호연우호상심] 오호에 배띄워서 낚싯대 잡고 노자는 걸.
하위지(河緯地)는 낚시로 숨지않고 단종(端宗)복위에 참여했다가 처형되었다.
오늘은 5월18일, 저 남쪽지방에서 무슨 노래를 부르자고 아우성이다. 부르고 싶으면
자기들끼리 목이 터져라 부르면 될 것이지 정부에서 그 노래를 공식적으로 지정하라
아우성이다. 안된다는 정부나 지정해 달라는 그들이나 참으로 딱하다.
대한민국 국민은 애국가만 열심히 부르면 된다. 그것이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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