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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82) .. 부처님 오신 날, 게송(偈頌) 한 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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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5-1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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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불기(佛紀) 2560년, 부처님 오신 날이다.
내일 아내와 함께 춘천 소양댐 상류 청평사(淸平寺)에 가서 점심공양후 계곡의
나무 그늘에 자리를 펴고 신록(新綠)에서 뿜어 나오는 기운을 맛보고 와야 겠다.
중국 당대(唐代), 오대선종(五大禪宗 : 五家宗)중 두번째라는 임제의현선사
(臨濟義玄禪師; ?~866)의 게송(偈頌 - 부처의 공덕을 찬미하는 노래) 한 首,
是是非非都不關 [시시비비도불관] 옳다거니 그르다거니 모두 상관말고
山山水水任自閑 [산산수수임자한] 산은 산 물은 물 그대로 두어라.
莫問西天安養國 [막문서천안양국] 서방 극락세계 어디냐고 묻지말게
白雲斷處有靑山 [백운단처유청산] 흰구름 걷히면 그곳이 청산인 것을.
◈ 옛 스님들의 오도시(悟道詩)나 게송(偈頌)은 작자미상(作者未詳)이 많음.
모(某) 종교인(宗敎人)들이 불교(佛敎)를 매우 격렬하게 비판하는 주된 이유가
깨달으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게송(偈頌)에서도 흰구름이 걷힌 곳,
그곳이 청산(靑山), 즉 부처의 세계라 하니 아니라고 반대할 사람도 있겠지만
종교는 각자의 것이고 아무도 정당한 종교활동에 시비를 하여서는 안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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