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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77) .. 송익필의 망월(望月)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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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5-06 06:30 댓글 0건 조회 1,32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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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는 모든 기념일을 음력(陰曆)으로 헤아렸다. 한 낮의 태양은
     언제나 변화가 없이 뜨겁고 눈부시나  밤에 뜨는 달은 매일 조금씩
     변한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든 날은 깜깜한 밤이었고 맏아들이 태어
     나든 날은 둥근 달이 뜬 밤이었으니 시계가 없고 달력이 없던 시절
     해(일日)보다 달(월月)이 더 기억하기 좋았을 것이다.

     초하루는 삭(朔), 보름은 망(望), 그믐은 회(晦, 또는 조脁)라 하며
     보통 초하루와 보름을 삭망(朔望)이라 하여 옛날에는 朔望이 되면
     조상에게 간단한 음식을 올렸으니 이를 삭망참(朔望參)이라 한다.
     보름달(望月)을 보며 느끼는 감정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조선조 중기 학식은 뛰어났으나 신분문제로 불우하게 지낸 송익필은
     보름달이 이지러 지는 변화를 人生에 비유했다. (題目 : 望月)
         未圓常恨就圓遲 [미원상한취원지]  초생달 보름 늦다 한하더니만
         圓後如何易就虧 [원후여하이취휴]  망월이 쉬이 짐을 어이하리요.
         三十夜中圓一夜 [삼십야중원일야]  둥근 달은 한 달중 하루뿐이니
         百年心事摠如斯 [백년심사총여사]  백년인생 좋은 꿈도 이와 같으리.
            ◈ 두번째 줄은 바꿀 역 또는 쉬울 이로 해석, 여기서는 이(易)

     조선조 명신(名臣), 신흠(申欽)은 월휴천도여본질(月到千虧餘本質)이라
     했으니 달의 이지러(휴虧)짐을 달리 표현하고 있다. 오늘은 음력 3월 그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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