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동문 문화예술

동심동덕(同心同德)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바람소리 작성일 2017-05-13 15:08 댓글 0건 조회 683회

본문

2747624F5915942C341346

동심동덕(同心同德) - 역설로 풀이하면 성향이 다르면 뜻을 같이할 수 없다는 의미다.


현실을 직시하려면 인간에 대한 정직한 관찰과 탐구와 성찰이 기본이다

인간의 이상(理想)은 대부분 허구(虛構)로 끝나기 쉽다

허구는 인간 본성에 대한 냉철하고 정직한 관찰과 탐구 결여로 비롯된다

관찰과 탐구의 결과물이 과학이라면 그 결과물에 대한 성찰이 철학이지 싶다

성향이 서로 다른 사람과의 동고동락은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

불가에선 팔고중 하나가 원증회고(怨憎會苦)라했다.

그럼에도 그것을 주장하고 권유하는 군자 같은 이상주의자들,

그 가식(假飾)을 대할 때 마다 난 식겁한다.


얌전한 개 부뚜막에 먼저 오른다는 옛말이 문득 떠오른다.

따끈한 숭융 한사발도 생각나고






나는 당신이 필요해(When I need you) - 홀리오 이글레시아스


나에게 필요한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나는 어떤 사람들의 필요대상일까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필요한 대상이길 바란다

이것은 나의 이기심으로부터 비롯한 마음이지만 나는 이 이기심을 스스로 존중한다

가장 인간다운 솔직한 나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나는 거룩한 존재가 아니다

동물성 본성과 인간다움의 양심 사이에서 끊임없이 충돌하며 살아왔고 또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비리에 양심을 팔아버린 일이 어디 한두번이던가

가끔은 양심의 줏대로 그간에 축적해 놓은 비리를 상쇄해 가며 죄책감의 무게를 덜어내며 산다.

다만 거룩하지 않다는 이유가 추악하다는 의미로 해석되지 않기를 바라며

아침마다 따끈한 커피 향을 피워놓고 하루를 버틸만한 향연을 시작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