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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프닝2: 치게,치게 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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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게, 치게 치게!.. 」
사내 둘이 치고받고 싸우는데 옆에 있는 한 사내가 말릴 생각은 않고
「치게, 치게 치게! 자네 치는 게 내 치는 걸세.」
일방적으로 우세한 사내를 한껏 부추기며 응원을 한다.
어찌 된 일인가?
1번, 2변, 3번 남자가 한마을에 살았다.
생계를 꾸리기 위해 1번 남자네가 주막을 차렸는데 2번 3번 남자가
뻔질나게 드나들었다.
술 취한 개(犬)라고, 평소에는 1번 남자를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형수님(?)한테는 슬슬 수작을 부리곤 하였다.
개 버릇 남 못 준다고,2,3번 남자가 합석한 자리에서도 2번 남자가
같은 추태를 보여, 보다 못한 3번 남자가 2번 남자의 멱살을 잡아
한판 치고받는 큰 싸움이 벌어진 것.
진작부터 몹시 속 끓여왔던 1번 남자가 적극 응원을 하였다는데
『치게, 치게 치게! 자네 치는 게 내 치는 걸세.』
.............................................
우리 윗대, 아직 공권력과 법질서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였던 때
"법은 멀고 주먹이 가깝다" 던 시절의 애기다.
지금도 구전되면서 가끔씩 한쪽을 편들 일이 있으면
「치게, 치게 치게,..... 」
박장대소(拍掌大笑), 한바탕씩 웃어넘기곤 한다. -어단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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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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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님의 댓글
공병호 작성일
싸움을 적극적으로 말릴때
싸움을 가로막아 서면서 하는말
자를 칠려거든 차라리 나를 치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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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라 했지만,
말리다 덤불 쌈 나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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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욱빈님의 댓글
임욱빈 작성일
'치게, 치게 치게! 자네 치는 게 내 치는 걸세.....'
참 재미있습니다.
읽으면서 웃음이 나니 선배님의 꽁트!
기가 막힙니다. 이 우울한 시기에......
코로나하고 누구를 치면 더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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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패싸움엔 한 놈만 패라던데 코로나 때문에.. ㅎ
울화통이 터질 땐 벽을 보고 "치게, 치게 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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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포님의 댓글
에이포 작성일
네~~
계속 해서 4탄, 5탄, 올려주세요.
으 하 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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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라는데
그게 그리 쉽습디까
일소일소 일로일로(一笑一少 一怒一老),
우리 그리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