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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문화예술

漢詩이야기(76) .. 옛날의 女子(이상은 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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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5-03 22:30 댓글 0건 조회 7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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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나라 말기의 시인 이상은(李商隱 : 812~858)은 섬세한 시를 많이 지으면서
      시의 제목을 대부분 무제(無題)라 했다.

      어린 여자가 커 가면서 변하는 모습을 無題라는 제목으로 오언율시를 지었다.
             八歲偷照鏡 [팔세투조경]  여덟살에 거울을 몰래 들여다 보면서
             長眉已能畵 [장미이능화]  긴 눈섶을 그리는데 이미 익숙했지요.
             十歲去踏靑 [십세거답청]  열살에 나물개러 들로 나가는데
             芙蓉作裙衩 [부용작군차]  연꽃무늬로 수놓은 치마를 입었네요.
             十二學彈箏 [십이학탄쟁]  열두살에 거문고 타기를 배우는데
             銀甲不曾捨 [은갑불증사]  은으로 만든 골무를 손에 끼고 있지요.
             十四藏六親 [십사장육친]  열네살에는 부모님 뒤에 자주 숨는데
             懸知猶未嫁 [현지유미가]  시집가지 못한 것을 알가 부끄러워서.
             十五泣春風 [십오읍춘풍]  열다섯살이 되니 봄바람에 웁니다.
             背面鞦韆下 [배면추천하]  그네위에서 고개를 떨구고요. 
                   ◈◈◈ 운韻은 畵,  衩,  捨,  嫁, 下로 측성 마운馬韻과 마운禡韻 通用.

       옛날 조혼(早婚)하던 시절,  여자나이 15歲면 결혼을 서둘렀거늘 지금은 30세에
       결혼생각을 하니 人生을 그만큼 허비하는 것이다.
       내일 모래면 여름철로 들어선다는 입하(立夏)다. 이제 춘풍(春風)의 비바람도
       오늘로 끝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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