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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109) .. 권필의 정부원(군인의 아내, 오늘 6.2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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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6-25 08:10 댓글 0건 조회 1,1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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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필(權韠:1569~1612)은 송강 정철의 문인(門人)으로 벼슬을 아니하고 자유분방한
      삶을 살았다.  그의 시문(詩文)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여 명성을 듣고 찾아오는 유생
      (儒生)들을 가르치기도 했으나 벼슬은 사양했다.  당시 임진왜란(壬辰倭亂)으로 많은
      장정들이 전쟁터에서 죽으니 정부원(征婦怨 : 군인 아내의 원망) 칠언절을 지었다.

         交河霜落雁南飛 [교하상락안남비]  서리 내린 가을 하늘 기러기 울며 날고
         九月金城未解圍 [구월금성미해위]  구월에도 금성은 포위되어 있는데
         征婦不知郞已沒 [정부부지랑이몰]  가엾은 저 아내는 남편죽음 모르고
         夜深猶自擣寒衣 [야심유자도한의]  깊은 밤 홀로이 겨울옷을 다듬는다.  

      옛날 교통,통신이 불편하여 전사소식을 전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니 집에
      있는 아내는 겨울이 가까워 오니 남편이 죽은 줄도 모르고 겨울옷을 만든다.

      오늘은 6.25.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피란을 경험한 세대들은 6.25의 참상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여러해전에 동국대학교 강모교수가 6.25는 통일을 위한 내전(內戰)임에도
      미국을 비롯한 외세의 간섭으로 통일이 안되었다는 주장으로 UN의 결정으로 참전한
      국가들을 머쓱하게 하여 사법기관에서 수사를 하자 당시 법무부장관이 검찰지휘권을
      발동하여 수사가 중지되었다. 내 생각에 6.25가 내전이면 5.18도 서로 총기를 발사했
      으니 민주화를 위한 시작이지만 평화적인 시위가 아니라 내전(內戰)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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