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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108) .. 두보의 신혼별(결혼 다음날 입대하는 남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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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6-24 23:47 댓글 0건 조회 1,0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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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병을 모집하는 관리의 독촉은 심하고 아직  결혼을 못한 자식을 전쟁터로 보내는
      부모의 심정은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서둘러 장가를 보내니 여유롭게 결혼
      날자를 잡고 먼 곳의 일가 친척을 부르지도 못한채  첫날밤을 보내고 전쟁터로 가니
      신랑 얼굴도 제대로 기억하지도 못한 신부는 그날부터 시집살이가 시작되는 것이다. 

        두보(杜甫)의 신혼별(新婚別 : 결혼초에 전쟁터로 남편을 보내는 신부의 노래)은
        신부의 입장에서 쓰여진 오언장시(五言長詩)다.  
     兔絲附蓬麻 引蔓故不長 [토사부봉마 인만고불장]  넝쿨이 쑥이나 삼에 붙으니/ 넝쿨이 길게 뻗지 못하네/
     嫁女與征夫 不如棄路傍 [가녀여정부 불여기로방]  딸을 출정할 군인에게 시집보냄은/ 길거리에 버림만도 못하네/
     結髮爲君妻 席不煖君牀 [결발위군처 석불난군상]  머리 땋고 그대 아내가 되어/ 그대의 침상을 따뜻하게도 못하고/
     暮婚晨告別 無乃太燼忙 [모혼신고별 무내태신망]  저녁에 혼인하고 새벽에 이별하니/ 너무도 총망한 일이지요/
     君行雖不遠 守邊赴河陽 [군행수불원 수변부하양]  그대 비록 먼곳은 아니나/ 변경을 지키러 河陽으로 가지만/ 
     妻身未分明 何以拜姑扉 [처신미분명 하이배고장]  이몸 신분이 분명치 않아/ 어떻게 시부모를 뵙나요/ 扉-媤父
     父母養我時 日夜令我臧 [부모양아시 일야령아장]  부모님 나를 기를때/ 밤이나 낮이나 잘되기를 바랬지요/
     生女有所歸 鷄狗亦得將 [생녀유소귀 계구역득장]  딸을 낳아 시집보내니/ 닭이나 개도 또한 짝을 짓는데/
     君今往死地 心痛迫中腸 [군금왕사지 심통박중장]  그대 지금 사지로 가니/ 침통함이 창자까지 치민다오/
     誓欲隨君去 形勢反蒼黃 [서욕수군거 형세반창황]  그대를 따라 가고자 하나/ 형세가 도리어 창황하네요/
     勿爲新婚念 努力事戎行 [물위신혼념 노력사융행]  신혼생각은 하기도 말고/ 군무에만 힘쓰세요/
     婦人在軍中 兵氣恐不揚 [부인재군중 병기공불양]  부인이 군영안에 있으면/ 병사들의 기상이 손상될가 걱정이요/
     自磋貧家女 久致羅飜裳 [자차빈가녀 구치라번상]  내 한탄하함은, 가난한 집 딸이라/ 오랜만에 비단 옷 장만했다오/
     羅飜不復施 對君洗紅粧 [라번불복시 대군세홍장]  비단 옷 다시는 안입겠고/ 그대위해 화장도 지워버리리/
     仰視百鳥飛 大小必雙翔 [앙시백조비 대소필쌍상]  뭇 새들 날으는 모습을 보니/ 모두들 쌍쌍이 나르고 있네/
     人事多錯滂 與君永相望 [인사다착방 여군여상망]  사람의 일 착오뿐/ 그대와 영원히 서로 바라볼 뿐이네요/
        ▣ 兔絲(토사) - 초목에 기생하여 사는 식물(새삼), 소나무에 붙은 덩굴은 소나무 높이만큼 자라고,
                               키 작은 쑥에 붙은 덩굴은 쑥대 크기만큼만 자란다. 신부인 자신의 처지를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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