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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106) .. 백부(伯父) 만시(輓詩)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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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6-22 18:46 댓글 0건 조회 1,00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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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백부님은 1893년생(癸丑生)으로 123년이 되었으니 별세하신지도 40년이
        된다.  우리 조부님보다 16세 연하인데 형제간의 나이 정도가 되나 평소 극진히
        모시는 모습을 보면서 전형적인 유학자시라는 생각을 했다.  일제시대 강릉향교
        (江陵鄕校)의 직원(直員)이라는 직책으로 향교에 상주하셨고  해방이후 성균관
        (成均館)에서 사성(司成)에 임명되었다는 통지를 받고  기뻐하시던 모습이 생각
        난다. 마을에서 젊은이들에게 이것저것 훈계하여 모두들 피하기도 하였다.
                        
        1959년(기해년,己亥年) 5월, 최용근(崔容根, 모교선배, 교장)국회의원 모친상에
        지은 만시(輓詩)가 백부님 문집에 있다. 만최용근대부인(輓崔容根大夫人)  . . .
               榴花初發落梅辰 [류화초발낙매진]  석류꽃 피고 매화꽃 떨어진 때
               去後應叅上帝隣 [거후응참상제린]  떠나가셔 응당 옥황상제와 이웃하리
               國內高官皆弔客 [국내고관개조객]  나라안의 고관들이 모두 와서 문상하니
               臨瀛自古幾夫人 [임영자고기부인]  강릉땅에 자고로 몇이나 이러 했을가?

       당시 최용근국회의원이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이었으니 싫든 좋든 각부처 장관들과
       정부산하 공공기관 대표들이 대부분 다녀간 것으로 잠작된다.
       여당이건 야당이건 중책을 맏는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지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
       원회 사무총장에 강릉출신 권성동국회의원이 임명되었는데 모두들 강원도를 만만
       하게 보는지  명분도없이 사무총장에서 물러 나라고 한다. 명예로운 퇴진의 명분을
       주어야 한다.  쥐도 빠저나갈 구멍을 열어 준다 하거늘 이런 원칙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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