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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83) .. 양녕대군(李褆)의 승축시(僧軸詩)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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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5-14 20:20 댓글 0건 조회 8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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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조 태종 이방원(李芳遠)의 맏아들인 양녕대군(讓寧大君:1394~1462)은
        세자(世子)로 책봉되었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충령대군(忠寧大君 : 世宗)에게
        世子의 권자를 물려주고 전국을 유람하면서 시문(詩文)으로 소일했다.

        풍류(風流)를 아는 양녕대군은 가는곳마다 일화를 남겼으며 글짓고 글씨쓰는
        실력이 뛰어났다고 한다. 서울 남대문(南大門)에 걸린 숭례문(崇禮門) 현판이
        양녕대군의 휘호라고 한다.

        양녕대군이 63세때 묘향산 사찰에서 지은 題香山僧軸(제향산승축)이라는
        오언절구는 표현기술이 뛰어나고 시의 내용이 좋아 많이 암송하고 있다.
                    山霞朝作飯 [산하조작반]  산의 붉은 노을로 아침밥 짓고
                    蘿月夜爲燈 [라월야위등]  솔가지에 걸린 달 등불을 삼네.
                    獨宿孤庵下 [독숙고암하]  내 이 암자에 홀로 잠드나니
                    惟存塔一層 [유존탑일층]  오직 남은 것은 석탑 하나네.

        붉은 노을을 밥짓는 장작불로 보았을 것이고  달은 등불역활을 충분히 할
        것이다. (승축僧軸은 스님들이 시문을 적기 위하여 만들어 놓은 두루마리
        정도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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