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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에 팔팔한 생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그 무엇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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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처진 어깨, 양기가 빠진 듯 힘 없는 눈동자, 흐리멍텅한 정신머리, 침침한 눈, 잡다한 잡념으로 가득찬 두뇌, 힘 빠진 하체, 늘 뻑적지끈 한 어깨 등은 젊은 날에 상상도 못했던 증상일 것이다.
어느날 이런 증상이 하나 둘 내 몸으로 들어와 둥지를 틀고 나갈 줄 모르고 안방차지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생각 같아서는 이런 증상을 한 방에 날리고 싶지만 그들은 우리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더 극성스럽게 그들의 역할을 더 하고 있다.
지극히 싫은 손님이지만 어찌 되었던 내 손님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아니 손님이라기보다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고약한 증상을 털어 낼 수 만 있다면 그래도 살만할 것 같은데 인간의 한계로는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과학과 의학이 더 발달하여 구질구질하게 못쓰게 된 부분을 싹 도려내고 생생한 조직을 붙혀서 산다면 참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럴처지는 안되는 것 같다.
상상은 할 수 있을 것이다.
어깨가 아픈 사람은 새 어깨를 자동차 마후라 갈 듯 갈아버리면 참 좋겠지만 그럴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할 미래의 모습일 것이다.
그렇다고 이런 무거운 짐들을 죽을 때 까지 지고 간다는 것도 이만저만 고통이 아닐 것이다.
해서 이런 것을 정신적으로 이기기 위하여 단념이라던가 체념이라는 심리적 처방이 나온 것이 아닐까 싶다.
아프면 아픈대로 인정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논리다.
어찌하겠는가?
조직이 노화되어 망가졌는데 별 뾰족한 수는 없고, 살기는 살아야 되는 처지라면 그래도 더 밝고 맑고 아름답게 사는 법을 터득하여야 할 것이다.
나도 자판을 두들기고 있지만 어깨는 은근히 결려온다.
목도 만만찮이 뻑쩍찌근하다.
역으로, 더 사정없이 두들겨 목과 어깨가 두 손 두 발을 다 들도록 하는 처방은 어떨까?
오장육부를 그래도 덜 망가지면서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는 비법은 없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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