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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118) .. 유방선, 유배지에서 지은 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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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7-10 09:22 댓글 0건 조회 1,1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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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말에 태어나 조선조 초기 세종25년에 사망한 유방선(柳方善 : 1388~1443)은
           아버지의 억울한 일에 연좌되어 유배생활을 오래 하였다. 그의 학문이 뛰어나니
           유배지에 학자들이 모여 문사들과 교분을 맺었다. 원주(原州)에 유배중일때,
           서거정(徐居正), 한명회(韓明澮), 권람(權擥)등이 문하생으로 배웠다고 한다.

           세종조에 유배를 풀어주고 그의 학문적 능력을 높이 인정하여 과거를 치르지도
           않은 선비에게 특별히 내리는 벼슬길을 열어 주었으나 모두 사양했다고 한다.

           유배지에서의 궁핍한 삶을 표현한 우제(偶題 : 우연히 짓다) 제목의 오언절
                結茅仍補屋 [결모잉보옥]  띠를 엮어 지붕에 덮고
                種竹故爲籬 [종죽고위리]  대를 심어 울타리 삼네
                多少山中味 [다소산중미]  불편한 산중에 홀로 사는 맛
                年年獨自知 [년년독자지]  해마다 조금씩 깨우쳐 가네. 
          유배지의 삶, 모든 것이 부족하고 불편하고 일을 시킬 사람도 없을 것이니 스스로
          배우고 깨우치는 모습을 표현했다.  유배지에서도 대나무를 심는 꼿꼿함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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