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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외롭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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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6-06-28 11:36 댓글 0건 조회 9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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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생명의 원천이며 생명은 일상의 원천이다

그리고 일상의 원천은 사랑이란다

나의 일상은 피로 인해 뜨겁고 그 피의 유전자는 선홍빛 꽃을 피운다.

그리하여 내 삶의 오늘은 늘 깊고 높고 맑고 아름다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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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라도 널 만나고 싶다

내 그리움의 저편에서 잊힐 듯 숨어있는 너이기에

길 가다가 우연히 마주쳐 주는 그런 행운을 꿈꾼다

길 위에 멈춰 선 채로

너는 가끔 내 심장으로부터 이탈하여

내 혈맥의 끝자락에 이르러 눈부신 꽃을 피우곤 한다

너는 내 삶의 변방을 배회하며 짚시의 노래로 훔뻑젖은 에뜨랑제

오늘은 꽃과 바람과 나비를 벗삼아

구름 한 점 하얗게 흘러가는 호젓한 길 위에서

마냥 외롭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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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병에 핏줄을 그려놓고


그대의 마음 속에 꽃을 피운다면 그대는 향기로운 마음이 되리라

가끔 들에 나가 개망초꽃도 만나고

완두꽃 붉은 입술에 눈맞춤도 해보고

가끔 산에 올라 소슬바람에 사각거리는 갈잎의 노래도 들어보고

아람들이 나무를 안고 속삭이듯 재잘대는 나무들의 숨소리도 들어보고

마음 안에 나무와 풀과 꽃을 심고 속절 없이 흘러가는 시냇물도 흐르게 하자

산다는 것은 하루 한나절의 풍류에 불과한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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