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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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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오락 작성일 2020-01-19 04:08 댓글 0건 조회 6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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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빛 들 판의 성 야고보

  어제 캐나다에서 학교 선생님으로 일하는 젊은 사돈이 두 아이를 데리고 왔다. 우리 딸아이의 시언니 뻘이니 우리 외손자, 손녀의 고모다. 어린 시절 우리 사위와 함께 고생하던 오누이니 애뜻한 정감이 서려 있는 것 같다. 무엇을 대접해야 이 시골에서 추억이 될까 아내와 생각하다. 해신탕(海身湯) 만들어 저녁을 대접하기로 했다.

아내는 강릉 주문진 앞 바다에서 나는 문어와 가리비, 해삼, 점복을 직접 가서 사왔고 나는 씨 암 닭과 한 마리의 숫 닭을 잡았다.

 숫 닭 두 마리가 서로 암 닭을 차지하려고 싸워 한 마리는 잡아야 하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숫 닭 을 생포하여 잡으려고 하니 부리부한 눈을 껌벅 꺼리며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나는 가슴이 저려 왔다. ‘숫 닭아 ! 미안하다’. 그동안 네 울음 (꼬끼오) 소리에 나는 행복 했었는데... 귀한 사돈이 와서 어찌 할 수 없어서 너를 택하여 잡는 거야 ! 미안하다. 참 미안하다. 이해하여 주기 바란다. 내가 죽어가는 숫 닭 귀에 주문같이 고한 이야기다.

  해신 탕 덕택에 오랜만에 추억에 남는 저녁만찬이 되었다. 사돈이 떠나간 후 그 이튼날 오후에 나는 해신탕에 들어 갔 던 가리비 껍질을 발견하고 문득 ‘산티아고로 가는 길’ 파울러 코엘로의 책 이 머리에 떠 올랐다. 아 맞다. 이가리비를 성 야고보의 성당을 찾아 순례의 길을 떠나는 여행객들에게 상징으로 달아 주었지! 내 독서 기억이 ‘순례자’의 책이 뇌리에 기억나며 이 가리비로 기념품을 만들어 넥, 마스코트로 쓰자.

  나는 몇 년전 친구와 스페인, 포르투칼 을 여행하면서 자동차로 여기 저기 성지와 대성당을 둘러 본 적이 있다.

여기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종착 지점이다. 중세의 3대 성지가 로마, 예루살렘, 여기 에스파냐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가 있었다.

예루살렘에는 예수의 탄생과 승천 교회가 있다면 로마에는 베드로, 바울의 성지가 있고 산티아고에는 예수의 친동생인 야고보의 무덤이 대 성당 안에 있다.

 산티아고(야곱, 야고보) 라틴어로는 이아고이다. 거기에 성인을 뜻하는 산토가 붙어 산티아고가 되었다. 예수의 12명의 제자 중 하나로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뜻을 받고 여기에서 순교하였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뜻이 '별빛 들판의 성 야고보'라는 뜻이다. 야보고의 시신을 발견한 사람이 신(神)의 계시를 받고 빛을 따라 들판을 따라 걸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왜? 가리비가 순례길의 이정표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빛을 따라 야보고의 시신을 찾아간 사람들이 보니 야보고의 몸이 가리비에 덮어 야보고를 보호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큰 가리비가 있나?" 조개의 상징 쉘 이다.

여기를 찾아 가는 루트 3곳 ,프랑스 길, 포루투갈 길 ,스페인 길이다. 나는 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별빛 들판의 성 야고보 성당에 촛불 미사의 관경을 한번 목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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