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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을 묻다 ㊶ - 행복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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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4 작성일 2016-07-12 22:09 댓글 0건 조회 1,0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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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중국의 스촨, 그리고 스촨을 출발해 구체구를 거쳐 홍원고원을 돌아 다시 스촨에 돌아오는 그야말로 장도(長途)였습니다. 비행거리를 제외하고 중국 땅에서만 총 종주거리 2,800km, 지난 한 주, 중국의 스촨대학 초청으로 중국의 중북부지역을 다녀왔습니다. 중국농촌의 관광자원화 실태를 돌아보고 세미나를 통해 양국 학자 간 상호 발전방안을 토론하는 기회였습니다  

일정의 대부분을 야크를 방목하는 북부고원지역을 돌아봤는데 고도 3,850m에서 난생처음 고산증을 겪는 경험도 했습니다. 머리가 어지럽고 구토 증세에 다리에 힘이 풀리는 현상이 구체구와 고원지역을 순회하는 내내 이어졌습니다  

고원방문 길에 소수민족들이 극진한 환영을 받기도 했고 세계적으로 버킷리스트에 오른 구채구(九寨溝Jiǔzhàigōu)와 차마고도(茶馬古道)도 돌아볼 수 있어서 이번 중국출장은 더 없는 행운이었습니다  

일주일 만에 귀국을 하니 우리나라는 한 교육 관료에 의해 동물농장이 되어있었는데 야크목장에 거주하며 몇 년은 감지 못한 듯 떡진 머리에 언제 세탁을 했는지도 모를 때국 흐르는 외투를 입고서도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인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짓던 묘족여인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문명국가 99%의 사람들은 개, 돼지가 되어 사육되고 있는 듯 찝찝하게 살아가고, 몇 달이 지나야 외부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에 사는 목동의 여인은 행복한 미소를 짓는 이 세상은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입니다  

진정으로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의외로 단순하며, 현실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삶의 태도에 있음을 여행을 통해 배웁니다.

- 첫번째사진 / 해발 3850m 고원에 위치한 목가
- 두번째 사진 / 우리 조사단 일행을 위해 전통복장으로 춤사위를 펼치는 소수민족 주민들
- 3,4,5번사진/ 인류 버킷리스트에 오른 구채구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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