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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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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7-05-31 11:08 댓글 1건 조회 9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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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월은 간다.

  목석같은 사람들도 나를 떠난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하여 가끔은 궁금한 경우가 생기리라 본다. 생각을 할 수 있는 영역의 시간이 인간의 삶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시간을 소모하는 과정이라 보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시간의 소모 과정이 삶이라 보았을 경우 그 시간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역정 중 사고의 부분이 달라질 것이다.

 

  시간은 우리 인간에게만 주어진 것은 아니라 본다. 생명을 가진 존재에도 시간은 주어져 있고 무생명체에게도 시간은 주어져 있는 것이다. 물론 그들의 관점에서 보았을 경우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할지는 모르지만 인간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들도 시간의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로 보이는 것이다.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하여 내 자신에게 물어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시간관념만큼 내 자신의 일상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는 대상이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나의 시간을 남에게 줄 수도 없는 문제이고 남의 시간을 내 시간으로 당겨쓰기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시간만큼 우리네 인생사에서 주관적인 존재를 가지는 대상도 흔치 않다는 것이다.

 

  2017년 오월이 가고 있다. 아니 다 갔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젊은 날의 5월은 내년에 다가올 5월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될 수 있겠지만 나이를 먹은 사람의 5월은 젊은 사람들이 느끼는 5월과는 차원이 다른 생각과 관념으로 다가올 것이다. 같은 5월이지만 사람들의 연령대마다 느끼는 것은 차이가 있으리라 본다. 돌이켜보면 지난날에 5월은 당연히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올해 5월을 보내는 이 시점에서 5월이 주는 느낌은 사뭇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 왜 그런 생각이 날 것인가? 예전에는 5월 앓이를 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지나갔었는데 올해에는 가는 5월이 왜 이렇게 아쉽게 느껴지는가 이 말씀이다.

 

  5월은 인간에게 주어진 계절의 선물 중에서 귀한 가치를 가장 많이 간직한 달이 아닐까 싶다. 옛날에는 보릿고개라는 고약한 고개를 넘어야 하는 고단한 삶을 살았지만 현재 우리는 계절의 여왕을 망끽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들이 삶이 정점에 다다르면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존재라 본다. 그러다 보니 가는 5월이 겁이 나는 것이다. 세월 가는 것도 겁이 나는 것이고 다가오는 여름철에 찌는 듯한 더위도 겁이 나는 것이다. 5월이 가기도 전에 지레 겁부터 먹고 있는 것이다. 걱정이 떠날 날 없는 것이 인생사가 아닌가 싶다. 그래도 5월은 아름답지 않은가?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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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양님의 댓글

세양 작성일

그래요, 5월의 마지막 절기가 小滿(소만)이니
만물이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계절이라 합니다.
이제 6월을 맞아 월말을 맞으면 밤의 길이가 더 길어지는
계절이 되니 올해도 내리막을 맞는 셈이군요. 건강한 여름을 보내도록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