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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을 묻다 ㊹ - 장족의 아주 특별한 결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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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4 작성일 2016-08-02 19:33 댓글 0건 조회 1,0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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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족여인의 야외 웨딩촬영 모습입니다. 전통복장을 차려입은 장족 신부의 복장에서 우리의 전통혼례에서 볼 수 있는 족두리와 오방색을 발견하고 놀랐습니다들러리로 따라온 장족 아가씨가 스마트 폰을 들고 화장을 고치고 있는 모습에서 이제는 그들이 고립에서 벗어나 문명사회의 공동체가 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지리하기만한 장마와 무더위에 마땅히 쓸 소재도 고갈되고, 길게 써보아야 읽기에 짜증만 더할 것입니다. 해서 이번 주는 지난주에 이어 내킨 김에 중국 장족의 독특한 결혼풍습을 소개하기로  합니다.  

중국의 장족들은 전통적으로 일부다체제나 일처다부제가 행해지고 있습니다. 다처일 경우의 여자들은 자매간이고, 다부일 경우의 남자들은 형제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부다처제 보다는 일처다부제의 비율이 높아 아직도 모계사회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별한 경우의 아버지와 아들이 한 여자를 공유하는 경우와 어머니와 딸이 한 남자를 공유하는 경우인데 아버지가 아내를 잃고 다시 장가를 들거나 어머니가 과부가 된 뒤 가족을 부양할 남자가 필요한 경우에 이뤄집니다. 예를 들어 과부가 된 어머니는 먼저 새 남편을 맞이한 뒤 딸이 성장하면 계부와 결혼시켜 남편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이는 외부세계와의 접촉이 어려운 척박한 땅인 고지에서 유목민들이 자연스럽게 이뤄낸 독특한 생존방식이며 오랜 풍습입니다  

따라서 장족은 혈연에 바탕을 둔 성 개념은 전혀 없고 오직 이름만이 있을 뿐입니다.이름마저도 단순해 구별이 어려울 때는 이름 앞에 젊고 늙음, 생김새, 출생지 등 특징 등을 곁들여 이름 짓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우리가 과거 북방족들을 싸잡아 오랑캐라고 비하한 이유이며, 한민족의 후손으로 태어난 것은 참 다행 중에 다행이었다는 말씀입니다  

한편 중국정부는 장족자치구를 점령한 이래 이러한 결혼 풍습을 금지하고 일부일처(一夫一妻)제를 강화함으로서 전통적 가족 사회에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현지인은 몇번이고 애써 강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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