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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문화예술
漢詩이야기(124) .. 서예전시회에 지은 시 (自吟)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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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7-2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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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지필묵(紙筆墨)을 들고 어느 서예실을 찾았다. 그냥 선생님이 써 주는 글씨를
열심히 쓰면 되는 것을 몇마디 아는 척 했더니 서예실 회원들에게 떠 밀려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 그러고 그 회장자리를 내어 놓지 못하고 5년째가 되었다.
전시회도 열고 휘호집도 발간하고 봄,가을은 버스를 대절하여 멀리 문화탐방여행도
하는데 몇년전 40명이 강릉 대관령 옛길을 걷고 선교장, 경포대를 거쳐 강릉역에서
바다열차를 타고 동해 추암까지 가고, 사천 바닷가 물회식사등 큰 추억으로 남았다.
지난해 전시회에 명심보감 글귀를 쓰고 별도로 서예전시회에 붙여 오언절 한 수를
지어서 써서 표구하여 걸었다. 시를 짓고 내 시를 직접쓰니 나도 조금 늘었는지???
未踏廣原雪 [미답광원설] 아무도 밟지 않는 벌판의 눈밭
無雲九萬天 [무운구만천] 구름 한 점 없는 구만리 하늘
胸中意一語 [흉중의일어] 내 가슴속의 말 한마디를
揮筆後人傳 [휘필후인전] 붓을 휘둘러 후인에게 전하리.
우리 서예 동아리들의 모임 명칭이 소소서우회(掃素書友會)다. 쓸 소(掃) 비단 소(素),
옛날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비단에다 글씨를 쓴 모양이다. 그러니 비단을 쓸었다는
것은 글씨를 쓰기 위하여 손바닥으로 구겨진 비단을 펴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글씨를 쓸수록 글씨쓰기가 어렵다. 언제 그만둘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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