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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112) .. 공직말의 부끄러운 이야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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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6-30 06:56 댓글 0건 조회 65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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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6월30일 정년퇴임하였으니 공직을 떠난지 11년이 되었다. 1971년 1월 1일자로 강릉시에서
       시작하여  1975년 9월 강원도청, 2002년 7월초 동해시청으로 자리를 옮겨 약 3년후 퇴직한 것이다.

       나는 강릉사람으로  고향에서 공직을 마감할 수도 있었음에도 무슨이유로 인근 동해시에서 귀양간
       죄인처럼 지내야 했는지를 기록에 남기고자 한다.  2002년 6월초 지방선거로 자치단체장, 의회의원
       선거가 있었고, 동해시에는 강원도의회의원이던 김진동(金振東)씨가 당선되었다.
 
       당시 나는 강원도청 경제정책과장으로 재직중인데 동해시장당선자가 나에게 전화하여 동해시로
       내려와 함께 일하자고 한다. 당시 도청의 인사는 도청과장이 시.군으로 이동하는 자리는 부시장,
       부군수의 보직을 받고 가는데 동해시 '총무국장'으로 잠시 근무하면 동해부시장으로 발령하겠다
       한다. 부시장,부군수의 인사권은 시장,군수에게 있으나 사전 도지사와 협의하여야 하고, 더구나
       김진선(金振兟) 강원도지사가 동해시 출신이며, 김진동시장이 김진선도지사의 북평고교 후배요
       강릉김씨 振항렬의 형님 아우벌이라서 반드시 도지사와 사전협의후에 인사발령하라는 이야기를
       분명히 했다. 그리고 7월초 발령이 났다.  이들이 서로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는 두 사람만이
       알 것이다. 그러나 그해 말 동해부시장으로 의외의 인사가 발령이 났고 김진동 동해시장은 나와
       나의 처가 있는 나의 숙소로 찾아와 무릅을 꿇고 앉아 자기뜻이 아니고 도지사의 뜻인데 자기는
       도지사를 이길 수 없으니 죄송하게 되었다는 사과를 한다. 참으로 분명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모든 것을 참고 임기를 마치고 공로연수 승락서에 도장을 찍어 책상서람에 넣어두고 내 물건을
      챙겨 차에 싣고 춘천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두사람의 인품을 빗대어
변덕(變德)이라는 칠언절
        한 수를 지었다. 김진선도지사, 김진동동해시장의 먼 조상 김시습의 시(乍晴乍雨)를 인용했다.
            去春今夏秋冬深 [거춘금하추동심]  봄이 가고 여름오고 가을 겨울 깊은 것은
            宇宙大空不變音 [우주대공불변음]  우주 큰 하늘의 변함없는 진리라네
            乍雨還晴又乍雨 [사우환청우사우]  비오다 개였다가 또 다시 비 내림은
            兩金知事市長心 [양김지사시장심]  두 김씨 도지사와 시장의 마음이라.
       공직자는 명예를 중시한다.  부하의 고충을 잘 해결하는 것은 지휘관의 덕목(德目)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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