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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103) .. 김시습의 분죽(화분속의 대나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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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6-19 10:14 댓글 0건 조회 76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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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 분재(盆栽),  분재는 대부분 반송(盤松 - 키가 작고 가지를 많이 뻗은 소나무)임.

      나의 조카(윗동서의 아들)가 모교(강농고)를 졸업하고  미술실기점수가 좋아 동국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졸업후 그림은 그리지 아니하고 소나무분재를 전공하여 처음에는
      속초에서 비닐온실을 짓고 소나무를 기르더니 모두 처분하고 지금은 강릉 구정면 제비리
      입구에서 소나무만 전문으로 가꾸고 있다.  (위 사진 소나무분재)

      큰 나무의 생장을 억제하고 가지를 비틀어 고통을 주어야 좋은 분재가 된다니 힘든 일은
      틀림없다. 5백여년전의 김시습(金時習)이 지은 분죽(盆竹 ; 화분에 심은 대나무)이라는 
      시가 있는 것을 보아도 분재(盆栽)의 역사가 깊음을 알 수 있다.
              爲憐貞節操 [위련정절조]  정절과 지조가 애련하여
              種得小瓦盆 [종득소와분]  작은 흙 화분에 심었다.
              玲瓏如有態 [영롱여유태]  영롱하여 자태가 있는듯
              瀟洒又無煩 [소쇄우무번]  산뜻하여 번거로움이 없다.
              嫋嫋風吹動 [뇨뇨풍취동]  산들산들 바람에 흔들리고
              漙漙露滴飜 [단단로적번]  방울방울 이슬에 뒤친다.
              誰知一撮土 [수지일촬토]  누가 알리? 한 줌의 흙속을
              逬却化龍根 [병각화용근]  뻗어나와 용될 뿌리 있음을.
                 ▣ 댓잎의 움직임 표현도 멋지지만, 마지막 용(龍)같은 뿌리를 기대함은 백미(白眉)다.

     어제는 강릉 왕산 대기리 안반데기, 모정의 탑을 돌아 사처 교암(蛟巖)에서 사진 몇 장을 찍고
     후배가 운영하는 횟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재춘 동문,가족 40명의 고향나들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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