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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문화예술

漢詩이야기(150) .. 장계의 추사(秋思; 가을의 느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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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讓(최종춘) 작성일 2016-08-29 07:01 댓글 0건 조회 7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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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판소리 가사 춘향가(春香歌)에 행인임발우개봉(行人臨發又開封)
     이라는 글귀가 있다. 방자를 통하여 이몽룡에게 전할 편지를 주면서 한 말,

     이 글의 출전은 중국 당나라 시인 장계(張繼)의 추사(秋思) 제하의 칠언절.
         洛陽城裏見秋風 [낙양성리견추푸]  낙양성 안에서 가을 바람을 맞으니
         欲作家書意萬重 [욕작가서의만중]  집에 편지를 쓰고자하는 생각이 만겹이라. 
         復恐怱怱說不盡 [부공총총설부진]  바쁜 마음 사연을 다 쓰지 못한 두려움에
         行人臨發又開封 [행인임발우개봉]  행인이 길 떠날때 다시 봉투를 열어보네.

    낙양(洛陽, 뤄양)은 당나라 수도이다. 張繼는 하남 남양 또는 호북 양양(襄陽)이
    고향이라 하니 집을 떠나 낙양에서 가을을 맞았다. 시골 고향에서는 주수도 하고
    월동준비도 해야하니 고향집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도 많았을 것이다.
    벌써 아침이면 선선함을 느낀다. 더우면 덥다, 추우면 춥다고 하는 것은 호들갑이
    아니라 계절을 민감하게 느끼는 건강하다는 의미다. 밤송이가 누렇게 익어가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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