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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來不似春 . . . 봄이 왔으나 봄이 아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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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양 작성일 2018-04-08 21:26 댓글 0건 조회 6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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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일찍 춘천을 출발, 강릉으로 가면서 일기예보를 알아보고 사전 준비물로
    양복외에 겨울용 덧옷을 챙겼다. 둔내터널을 진입하기전 태기산을 하얗게 덮은
    눈을 보면서 "淸明청명, 寒食한식"이 지난 날씨로는 좀 심하다는 느낌속에 마치
    요사이 세상일처럼 봄이 왔으나 봄이 아니라는 "춘래불사춘" 옛글이 생각났다.

    강릉 톨게이트를 지나니 벚나무의 꽃은 지나고 잎이 제법 푸른색이어서 춘천과
    날씨가 다름을 느꼈다.  그러다가 밤에는 진눈깨비를 맞았다.  아침에 일어나니
    푸른하늘에 제법 따사로운 봄기운이 돌고 하룻밤 묵은 집 주변의 드릅 새싹이
    힘차게 돋아나고 있었다. 이 드릅을 따서 데치고 묻쳐서 아침밥 한 그릇을 거뜬
    하게 먹었으니 봄기운을 뱃속가득히 전하였다.

   오후 일을 마치고 속초를 경유하여야 하기에 속초에 들렸다가 오후 4시쯤 출발
   하려는데 비가 슬슬 내린다. 양양 ~ 서울간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구룡터널을
   진입하기 직전부터 정체가 시작되어 11km의 구룡터널을 시속 10여km 속도로
   운행하려니 지루하고 졸립다.

   그렇게 어렵게 터널을 빠져 나오니 온통 눈으로 하얗다. 도로변에 차량을 정차
   시키고 눈구경하거나 사진촬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는 춘천의 약속시간이
   촉박하여 차내에서 한장면 찍어 보았다. 속초에는 비, 인제지역은 눈, 홍천
   지역은 비가 내리고 춘천에 도착하니 눈이 하얗게 내렸다. 지금이 봄인가 ??? 

  오늘 서울 삼성병원장례식장에 32회 김봉구 강릉중앙고장학회이사장님 사모님
  영전에 문상하여야 함에도 강릉.속초를 돌다가 참석하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삼가 조의를 표하오며 하늘나라에서 영면하시기 기원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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