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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돈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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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8-01-24 08:45 댓글 0건 조회 6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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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것도 돈이 될 수 있을까요.


   크로버를 우리말로는 토끼풀이라 하죠. 토끼가 가장 좋아 하는 음식 중에 하나가 이것이라 인간이 생각하기에 붙여진 이름이라 본다. 실제 토끼는 클로버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물의 잎이나 연한 줄기를 먹는 잡식의 초식동물로 알려지고 있다. 어떤 곳에서 잔반을 먹고 자라는 토끼를 봤을 때 토끼의 음식 스팩트럼이 상당히 넓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간다.

 

   클로버는 서양에서 목초로 주로 재배하고 있다. 이 풀의 가장 큰 특징은 뿌리혹박테리아가 있어서 공중에 있는 질소를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굳이 값비싼 질소질 비료를 주지 않아도 잘 클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생장속도도 엄청나게 빨라서 깎고 돌아서면 여전히 푸르름을 유지할 수 있는 목초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추위에도 엄청나게 강한지라 봄에 맨 먼저 싹을 틔우고 초겨울의 냉기에도 견딜 수 있을 정도의 강한 힘이 있는 풀이라 본다. 유럽의 경우 흐린 날씨로 인하여 건조목초를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도 클로버는 워낙 빨리 마르기에 건초를 만들기에 적합한 목초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의 경우 초지에 클로버를 심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클로버가 우리나라에 도입은 되었지만 타 목초에 비해서 많이 재배되고 있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가 여름철 땡볕에 약하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 같은 경우 가장 왕성하게 자라야할 여름철을 견디지 못함으로 대중화가 되기에는 몇 %정도 부족한 목초의 종류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클로버가 많은 사람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심어주는 경우가 있으니 이는 정원이나 골프장, 묘둥지 등의 잔디밭을 망치는 주범으로 전락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일반 농경지를 망치는 것이 쑥대라면 잔디밭에 제일 골 아픈 존재가 이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클로버의 특성상 저온에 잘 자람으로서 잔디밭에 올라오는 클로버는 더 돋보이게 돼 있다. 그리고 지하경을 통하여 번식이 됨으로 지상부에서 아무리 제거를 잘 한다 하여도 뿌리의 근간이 조금만 남아 있으면 이내 증식이 되어 클로버 무리로 나타나면서 인간의 심기를 건드는 풀로 인식되어 진다. 그리고 제초제를 살포한다 하여도 밑에 뿌리까지 제거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에 잔디밭을 위주로 살아가는 골프장이나 넓은 잔디밭 정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축구 등 잔디구장을 관리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고약한 식물로 인식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 인간의 정서에서 클로버가 차지하는 영역에는 어떤 것이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농고를 나온 사람들은 4H에 대해서 잘 아리라 본다. 지덕노체의 네 가지 근간을 바탕으로 네잎 클로버를 바탕으로 한 문양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농업과 깊은 관련도 있고 네잎 클로버가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도 같이 있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어 채택을 하지 않았을 까 싶다. 성심을 다하여 지식을 쌓음은 물론 그 지식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간적인 대접을 받을 수 있는 덕을 강구함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정신적인 면이고 그 다음으로 노와 체는 몸을 가치있게 움직여 실제적인 성과를 내 보자는 것이다. 아무리 지식이 풍부하고 생각이 바르다하여도 액션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4박자가 어루어졌을 때 비로소 하나의 인간이 완성된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된다.

 

   클로버가 돈이 된다는 것은 목축업을 주로 하는 나라의 이야기일 것이다. 이를 재배하여 가축에게 먹인다거나 건초로 만들어 수출을 함으로서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이 클로버는 돈이 되기보다는 상당히 귀찮은 잡초로서 낙인이 찍히고 있다. 물론 클로버의 폐해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행운의 네잎 클로버 정도로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서 우리나라에 모 선각자가 이 클로버 잎을 통하여 많은 돈을 번다는 사례를 발표하였다. 토끼나 좋아하는 풀을 가지고 돈을 만질 수 있다는 것은 발상의 전환이 몇 번 정도 일어난 사례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새겨진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의 상징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프랑스의 전쟁영웅 나폴레옹이 전장에서 네 잎 클로버를 보고 있는 동안 흉탄이 그 머리 위로 날아가는 바람에 목숨을 구했다는 일화에서 많은 사람들이 행운을 가져다주는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물론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런 믿음이 있음으로서 그 믿음을 현실화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과 맞아 떨어진 것이라 보면 될 것이다. 이런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한껏 끌어올려 금전적인 가치로 승화시킨 경우이다.

 

   요는 네 잎 클로버가 흔치 않다는 것이다. 모든 클로버는 형태학상으로 세 잎이 정상인 것이다. 거기에 하나의 잎이 더 붙은 것은 변이가 된 상태라 보면 될 것이다. 이 클로버를 가지고 경제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것을 만든 사람은 세 잎 클로버를 네 잎 클로버로 바꾼 사람이다. 대다수의 클로버 잎이 4장으로 발생하는 개체를 만들었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모든 개체에서 클로버 잎이 네 장씩 나온다고 했을 시 그것을 어떻게 산업화시킬 것인가에 대해서도 이 사람은 남이 생각지 못했던 영역을 들여다 본 것이다.

 

   이는 다름 아닌 차를 마실 때 행운도 함께 마시면 더 감성적이 아니겠는가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냥 차를 마시는 것 보다 찻물 위에 행운의 클로버 잎을 띄워 뭔가 새로운 느낌을 소비자에게 주고자 했던 것이다. 물론 네잎 클로버가 돈이 되기 위해서는 무진장 많은 소비가 있어야 했기에 그런 업체를 대상으로 엄청난 량의 네잎 클로버 잎을 납품하면서 그 대가를 받는 것이다. 그 업체는 차와 함께 행운도 같이 전달하면서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음은 물론 매출도 더불어 올라가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찮은 물건도 어떤 의미를 불어 넣어 주냐에 따라서 가치의 척도는 한 없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본다. 인간의 감성은 끝도 한도 없는 것이다. 누가 그것을 더 감성적으로 이끌어 내느냐가 내일의 세계를 리드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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