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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148) .. 오촌 당숙에 양자(養子) .. 그리고 파양(罷養)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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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讓(최종춘)
작성일 2016-08-22 07:45
댓글 1건
조회 97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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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동각회(江溟同覺會) 회원의 만사(輓詞) - 나의 양부(養父)상사시 우리 회원들의 조문.
얼마전까지도 집집마다 후사(後嗣)문제로 아들을 선호하는 풍습이 있었다.
그러니 아들이 없으면 당내(堂內)에서 양자(養子)를 들이니 우리 조부님도
따님만 두분이어서 백씨(伯氏형님)의 세째아들을 養子로 들이셨는데, 나도
오촌 당숙에게 입양(入養)되었다. 그때가 대학 1학년때이니 오촌당숙께서
위암으로 사경이시니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드리겠다는 마음에서 승락했다.
그리고 그해 추석전날 별세하시고 11일후인 음력 8월25일에 장례를 치르니
상주(喪主) 혼자로는 매우 힘들었던 생각이 난다. 당시 나는 농고를 졸업했으니
당시 정부에서 추진하는 농촌진흥사업의 일환인 4-H俱樂部 활동에 참여하여
강릉시 4-H연합회와 명주군 4-H연합회 임원들과의 친목모임이 있어 이 모임의
명칭을 강명동각회(江溟同覺會)라 하였는데 이들이 만사를 들고 문상을 왔다.
平生勤儉七旬翁 [평생근검칠순옹] 일생을 근검으로 살아온 칠순의 어르신
淡泊襟懷如世同 [답박금회여세동] 욕심적고 품은 생각 이세상인심과 같네
天圓難堪何速奪 [천원난감하속탈] 하늘도 난감하게 어찌 빨리 데려 가시오
醫不廣濟藥無功 [의불광제약무공] 의술도 약도 구하지 못하고 효력없으니
形歸踈葉仲秋裏 [형귀소엽중추리] 나무잎 떨어지는 가을에 돌아가시어
魄散荒原暮雲中 [백산황원모운중] 거친들판 저녁구름속으로 흩어지셨네
善門餘慶誰可代 [선문여경수가대] 착한 가문 남은 경사 누가 뒤를 이으리
螟繼蘭芳振可風 [명계난방진가풍] 입양한 아들이 있어 가풍을 떨치리.
당시 우리 회원들이 20대 중반인데 이런 만사를 지을 능력이 없었음을 잘 안다.
더구나 강동면, 사천면등 원거리 회원들이 우리집 내력을 잘 알리도 없는데 이런
만사를 가지고 문상을 왔다. 마지막 줄 명(螟)은 마디벌레로 양자를 의미한다.
그러나 나는 양부(養父)의 바램과는 달리 이런 저런 이유로 슬하에 딸만 둘을
두었으니 양자로서의 임무를 저버려 집안 어른들과 협의하여 파양(罷養)하였다.
세상일이 뜻대로만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가 만은 누구나 똑 같을 수 없는 것이
인생(人生)이라 하였다.
얼마전까지도 집집마다 후사(後嗣)문제로 아들을 선호하는 풍습이 있었다.
그러니 아들이 없으면 당내(堂內)에서 양자(養子)를 들이니 우리 조부님도
따님만 두분이어서 백씨(伯氏형님)의 세째아들을 養子로 들이셨는데, 나도
오촌 당숙에게 입양(入養)되었다. 그때가 대학 1학년때이니 오촌당숙께서
위암으로 사경이시니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드리겠다는 마음에서 승락했다.
그리고 그해 추석전날 별세하시고 11일후인 음력 8월25일에 장례를 치르니
상주(喪主) 혼자로는 매우 힘들었던 생각이 난다. 당시 나는 농고를 졸업했으니
당시 정부에서 추진하는 농촌진흥사업의 일환인 4-H俱樂部 활동에 참여하여
강릉시 4-H연합회와 명주군 4-H연합회 임원들과의 친목모임이 있어 이 모임의
명칭을 강명동각회(江溟同覺會)라 하였는데 이들이 만사를 들고 문상을 왔다.
平生勤儉七旬翁 [평생근검칠순옹] 일생을 근검으로 살아온 칠순의 어르신
淡泊襟懷如世同 [답박금회여세동] 욕심적고 품은 생각 이세상인심과 같네
天圓難堪何速奪 [천원난감하속탈] 하늘도 난감하게 어찌 빨리 데려 가시오
醫不廣濟藥無功 [의불광제약무공] 의술도 약도 구하지 못하고 효력없으니
形歸踈葉仲秋裏 [형귀소엽중추리] 나무잎 떨어지는 가을에 돌아가시어
魄散荒原暮雲中 [백산황원모운중] 거친들판 저녁구름속으로 흩어지셨네
善門餘慶誰可代 [선문여경수가대] 착한 가문 남은 경사 누가 뒤를 이으리
螟繼蘭芳振可風 [명계난방진가풍] 입양한 아들이 있어 가풍을 떨치리.
당시 우리 회원들이 20대 중반인데 이런 만사를 지을 능력이 없었음을 잘 안다.
더구나 강동면, 사천면등 원거리 회원들이 우리집 내력을 잘 알리도 없는데 이런
만사를 가지고 문상을 왔다. 마지막 줄 명(螟)은 마디벌레로 양자를 의미한다.
그러나 나는 양부(養父)의 바램과는 달리 이런 저런 이유로 슬하에 딸만 둘을
두었으니 양자로서의 임무를 저버려 집안 어른들과 협의하여 파양(罷養)하였다.
세상일이 뜻대로만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가 만은 누구나 똑 같을 수 없는 것이
인생(人生)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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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택균님의 댓글
박택균 작성일
강명동각 회원들은 다들 어디에서 지내실꼬
강릉시에서 형님 박종명 남진복 최규송 이진우
명주군에서 김호기 김동협 박택균등 기억납니다.
벌써 고인도 있고 현재 자주 만나는 친구도 있고 연락을 모르는 분도 있고..